결혼 인사 드리러 갔는데
예비 시어머니께서 아래와 같은 말씀을 하시는데
묘하게 기분 나빴어요.
저흰 신혼집을 저희 친정이랑 15분 거리에 구하기로 했어요. 친정쪽이 저희 둘다 직장이고 이직 한다 하더라도 이쪽이 일자리가 훨씬 많아서 그렇게 협의를 봤어요.
이건 제가 인사드리러 가기 전에 이미 예비시댁에선 알고계셨구요.
인사 간 날 결혼식 얘기가 나왔는데 예비시어머니께서 저보고
"얘, 너는 친정집 가까이 사는데도 결혼식날 눈물보이면 그거 정말 부끄러운거야~, 우리 ㅇㅇ이(딸)는 결혼식날 우리 슬퍼할까봐 엄~청 빵긋 빵긋 웃었어~"
이러시는거에요. 저 이 말씀 너무 기분 나빴지만
우스갯소리로 하시는 그냥 하시는 말씀이다 생각하고 넘겼어요.
그러고 그 뒤 계속 다른 말씀하시는데도 저한텐 좀 묘하게 들리는 말씀들을 하시더라구요.
"우리집은 제사 안지내서 뭐 할것도 없어~ 명절날 뭐 먹고 싶으면 시켜먹거나 나가서 먹으면 돼,어차피 요리 해 봤자 고생은 너랑 나랑 하는거야. 얘 누나(딸)가 하겠니 우리 ㅇ서방(사위)이 하겠니, 얘(예랑)가 하겠니?
이미 전제가 본인딸, 아들, 사위는 안시키고 나만 시키고 일할거라는게 깔려있어서 이 부분이 좀 기분이 나빴어요
그러면서
"난 이제 널 정말 내딸, 막내딸처럼 생각한다~ 그러니 너도 우리한테 편하게 하렴. 그렇다고 우리(예비시부모님) 있는데 발라당 드러눕고 할거 아니잖니~?"
이거 말고도 더 있긴 한데
기분 나쁜 제가 예민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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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결국 결혼하지 않았습니다ㅎ
댓글 써 주신 것처럼 악의는 없으나 함부로 말하고 생각나는 대로 입밖으로 내는 타입이셨어요.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일들과 상황들이 있었으나 당시 예비 신랑은 전혀 문제 인식을 하지 못하거나 인정 안하고 부정하더라구요.
써주신 댓글 중 가장 와닿았던 댓글은 ‘벌써부터 너너 거리며 말 함부로 하는데, 어린 사람한테도 지켜줘야 될 예의라는게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결혼도 전부터 그 집안 여자들이 저를 얕잡아 본건지 집안 내력이 예의가 없는 스타일인건지.. 결혼도 전에 예의없는 언행을 계속하는 시댁 식구들, 뭐가 문제인지 전혀 알지도 못하는 등신같은 인간을 도무지 평생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엎어버렸어요.
저 결혼 안했는데 ‘이러고도 결혼하실 거잖아요’ 라는 궁예 댓글 다신 분들은 제게 뭐라도 해 주시나요?^^ㅎ
이 글을 쓸 때 그런 비아냥을 들으려고 쓴게 아니라 본문에도 정확히 나와 있듯이
이렇게 느낀 제가 예민한건지에 대해 묻고 싶어서 글을 쓴건데
저런 비아냥 거린 댓글들엔 저의 물음에 대한 답은 없이 비아냥대는 듯한 글만 쓰셨네요ㅎ
또 이런 추가글을 써 놓으면 ‘응~ 너 예민한거 맞아~’ ‘예민하네 피곤하게’이런 댓글이 달릴수도 있겠지만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인 것 같아서 굳이 추가글 썼습니다^^
네이트 판은 익명으로 쓴 글에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댓글도 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조언과 의견을 듣기에도, 주변인들에겐 털어놓기 애매한 이야기를 터놓기에도 좋은 공간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또 한편으론 상대방의 깊은 고민, 상대방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수도 있는 상황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글을 쓰시는 분들도 많다는게 단점인 것 같아요.
혹시나 그렇게 비아냥대듯이 댓글 쓰고 다닌 분들 계시면 이 글 읽고 아니꼽게 생각마시고, 앞으로는 저의 전 예비 시모처럼 아무 생각없이 뱉지 마시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이란 걸 해 보고 글 쓰세요^^ 말이 아닌 글이니까 한번 쯤 더 생각해보는게 어렵진 않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