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원래 타고나길 무뚝뚝하고 투덜대는 타입이라
내가 기억하는 가장 어릴 때의 기억부터 지금까지 사랑한다는 말 육성으로 들어본 기억이 없어
생일축하노래 부르면서 들어보긴 한 듯
스킨십 이런 것도 없어서 손 잡거나 포옹한 것도 유치원 다닐 때?
그때가 마지막인 듯
예민하고 다혈질 심해서 사소한 일로도 화, 짜증 많이 내고 기분 상해하고(근데 자기는 남들한테 함부로 말함)
아빠나 내가 어디 같이 놀라가자고 해도 귀찮아서 안 가고, 간다고 하다가도 또 귀찮으니까 둘이 갔다오라고 하거나 다른 사소한 걸로 혼자 기분 상해서 안 간다고 함
그래서 난 엄마랑 단 둘이서 쇼핑, 외식, 카페 가기 이런 모녀끼리 하는 평범한 데이트 해본 기억이 한 번도 없어
본인 기분 좋고 내킬 때만 살갑게 말 거는데 적응 안되고 어색해서 제대로 받아쳐주지도 못하겠고 오히려 더 무뚝뚝하게 대답하게 됨
그러면서 엄마 친구나 이모한테는 딸인데 무뚝뚝하다고 함
내가 무뚝뚝한 성격 된 게 누구 때문인데
가족들이 나 밖에서 친구들이랑 있을 때의 모습 보면 딴사람인 줄 알 듯
요즘은 갱년기 때문에 그런지 욱하는 성격 더 심해져서 지친다
방금 릴스 넘기다가 여자애기랑 엄마랑 자기 전에 서로 엄마가, ㅇㅇ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 이런 말하면서 껴안는 영상 보고 부러워져서 눈물 ㅈㄴ쏟음
사이가 아예 틀어진 거면 그냥 꿈도 안 꾸고 포기하겠는데 평소에는 그럭저럭 지내니까 더 남들이 부러워
나 나중에 결혼해서 애 낳으면 무조건 자식한테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하고 다정하고 살갑게 대해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