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 가지 사연이 있지만 고민만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시댁에서 아이를 참 좋아합니다.벌써 아이 낳으면 백화점 하나를 통째로 사주겠다, 산후조리비를 다 대주겠다며 기뻐하고 설레하십니다. 아이를 낳으면 친가는 봐줄 여력이 안 돼 전업주부 예정이지만 가끔 힘들 때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시어머니가 아이를 낳으면 자주 방문하겠다고 선포하셨고 자제를 시켜도 한 달에 2~3번은 보게 될 것 같아요.(잦은 방문으로 이혼 위기였을 때 일주일에 2번 정도 봤었기에 얼마나 만남에 집착할지 예상이 갑니다.)문제는 어머니가 위생에 있어 저와 관념이 많이 다르다는 점입니다.화장실 볼일을 보고 그냥 나오세요. 공중화장실에서도 집에서도요.너무 놀라 어머니 손 안 씻으세요? 물으면 그제야 민망한 듯 웃으며 물만 묻히고 나오십니다.가족들 모두 어머니가 화장실 갔다가 손 안 씻는 걸 알아서 예민한 사람들은 쿠사리를 주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습관적인 부분들이 참 안 맞는데요. 발뒤꿈치를 뜯고 각질을 아무 데나 버린다거나코를 파기도 하고 밥을 드시면서 침 묻은 젓가락으로 반찬들을 비빈다고 뒤적거리시기도 합니다.저번엔 같이 디저트를 먹다가 침을 잔뜩 묻힌 숟가락으로 디저트를 헤집어 놓고 맛있는 부위 먹으라고 주시길래 저도 모르게 멈칫하고 눈 꼭 감고 먹었습니다. 그 이후 음식점, 카페에 가면 같이 한 그릇에 두고 먹지 않아도 되는 집 위주로만 갑니다.
몇 번 비위가 상해서 먹기를 망설이니 시아버님이 눈치를 채시고 어머니께 쿠사리를 주셨지만그 자리에서만 조심하지 다음에 가면 똑같습니다.
남편과 시아버님, 다른 형제들은 익숙해서 그러려니 하는데 저는 아직도 이 부분이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아이를 낳아 데려가면 그 손으로 애 얼굴을 만지고 그 입으로 뽀뽀를 하려고 할 텐데 그걸 제가 흐린 눈을 하고 볼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매번 오실 때마다 어머니 손 씻고 오세요. 발 만질 때마다 손 씻고 오세요. 코딱지를 파실 때마다 손 씻고 오세요. 할 수도 없고 또 일거수일투족을 제가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ㅠ
또 본인의 잘못을 지적하면 잘 삐지십니다. 쉽게 흥분하시고 소리도 잘 지르세요.다른 가족들은 어머니가 몸이 아파서 지적을 안하려는 분위기이기도 하고요. 남편이 지적하면 분명 며느리가 시켰다고 생각할게 뻔하고... 평화롭고 싶은 저에게는 참 난감한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아이의 위생을 포기하고 싶진 않고 현명한 어머님들 어떻게 해야 문제가 커지지 않고 좋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알려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