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오고나서 임신을 두 번하고 나니 살이 많이 쪘어요
배도 나오고 첫째는 살이 쪘다가 금새 돌아왔는데
둘째를 낳고는 5키로 정도는 순탄하게 빠지다가 그대로 멈춰버리더라구요
대략 20kg 가까이 쪘는데 저도 제 모습이 보기 싫거든요
완전히 두 아이의 엄마로만 살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산후우울증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탈모도 왔어요
저의 스트레스를 더욱 극대화 시키는 분이 시아버지에요
날씬했던 며느리에서 뚱뚱한 며느리로 변해서일까요
저를 볼 때마다 한숨을 푹 내쉬고, 한 달전 아버지 생신 겸 식사 자리를 마련하니
저보고 지금 몇키로냐, 식단은 어떻게하냐, 운동은 하냐,
밥을 먹는 도중에도 지금 이거 몇 점 먹었냐, 물만 마셔라 핀잔을 주십니다
일주일에 두세번 전화가 오셔서 산책은 했냐, 두 끼 이상 먹었냐,
제 몸무게를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을 쓰시면서 집착을 하셔요..
스스로도 자존감이 낮아져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시달라고 있는데
시아버지께서 제 몸무게에 집착을 하시니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다는 기분이 듭니다
남편은 아버지가 당뇨에 걸리고 나서 걱정되는 마음에,
살이 쪄서 저도 당뇨에 걸릴까봐 한마디 거두는 거라고 하는데
이 상황 자체가 저를 무너지게 만듭니다
물론 남편 말처럼 아버지가 저를 걱정해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곱씹고
스스로 달래곤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는 않네요
너무 속상해요ㅠ
밥도 하루에 한 끼 귀리밥으로 먹습니다
군것질은 끊었고요
저녁엔 남편이랑 아이 밥 차려주고 반찬만 골라먹거나
단백질쉐이크에 고구마 하나 이렇게 먹고 있어요
그래도 쉽게 살이 빠지지가 않으니 억울하기도 하고 미치고 펄쩍 뛰겠어요
설도 얼마 안남았는데
또 듣게 될 가시박힌 말들을 생각하니 벌써 속이 타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