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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쓰고 사과하는 남편 받아주나요?

rnjswk |2025.01.10 11:19
조회 11,965 |추천 1
진짜 뻔한 말이지만.... 너무 다정한 사람이에요.하루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줘요. 오은영 선생님 스타일로 말해보자면 통제 성향이 있긴 한데, 저는 이래도 그만 저래도그만인 성격이라 나름 잘 맞아요..
그런 남편에게 제가 요청하는 건 딱 두가지에요.1. 욕하지마라     2. 나한테 힘쓰지마라
1. 남편이 흥분하면 욕을 하기 시작하거든요.이거 완전 미친년이네? 이거 또라이네? 조용히해 ㅆ녀ㄴ아뭐 이런 말들로 시작해요 항상그리고 욕을 시작하면 저는 그때부턴 참지 않습니다.조금 전까지도 따박따박 말하고 있더라도 욕들으면 이제 그때부턴 같이 욕을하거나소리를 지르거나 너랑은 대화를 하고 싶지 않다 하고 며칠 각방쓰고 연락을 안주고 받거나...
2. '나한테 힘쓰지마라'는.... 남편이 저랑 싸울때 제가 자리를 피하려고 하면엄청 세게 제 팔목을 잡고 자리에 다시 세운다거나, 끌고 간다거나,길을 막고 비켜주지를 않는다거나 진짜 사람을 환장하게 해요.내딴엔 온힘을 다해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강제로 저를 자신의 앞에 세워놓고.. 그럼 손목에 멍들고 막얼마전엔 비슷한 일로 제가 화나서 침대에 누워있으니까(이날은 제가 안대들고(?) 그냥 입 꾹닫고 침대 누운거였어요. 크게 싸우기 싫어서요)이불을 확 걷히더니 저를 깔아뭉갠채로 못된 말들(정말 생채기 나는 아픈 말들) 쏟아내고,제가 이불을 덮으려니까 힘으로 이불 빼앗는 걸 반복하더니자기 성질에 못이겨서 바닥에 이불을 패대기 치고 나가더라구요.그때 너무 비참하고 속상해서 많이 울었네요.
그래서 제가 정해둔 거였어요. 너가 남자고 나보다 힘이 세다는 이유로 내 몸 함부로 하려고 하지 말라고. 내 몸은 내꺼고 너가 강제로 나를 세워두는 건 폭력이다. 내가 어떻게할 수 없는 '힘'으로 나를 제압하려고 하지마라.

오늘 아침 일은.. 그냥 사소했어요.집에 고양이를 키우는데, 제가 고양이 관련된 일이면 좀 예민하게 굴거든요.남편이 고양이를 너무 미워하고 겁먹게 하니까(동물 다루는 법을 몰라요. 그냥 쿵쿵쿵 무작정 다가가니 애들은 겁을 먹는데자기를 10년째 안따른다고 섭섭해해서 괜히 가서 더 괴롭히고 그래요)저는 저대로 방어기제가 발동해서 예민하게 굴었어요.
그냥 대충 말다툼으로 끝날 사소한 일이 커지더니,제가 못참고 '너랑 대화하는 내가 ㅄ이다' 라고 했어요.남편이 그 말듣고 발끈했어요. 흥분해서 주변을 막 때려요. 벽이나 문 같은 거요.그 정도는 이제 제가 참아요.자기 나름대로 물건을 안 던지려고 노력하는 거구나 하고 이해하려고 해요.예전에는 많이 던졌거든요...
그러다 제가 안 물러서니까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고제가 거울요법? 으로 옆에 있는 행거를 바닥에 무너뜨렸더니 쌍욕이 시작됐고(원래 전 안 던져요 ㅜ 받아주기만했더니 남편이 그러는게 습관이 되어서'너만 할 줄 알아? 너도 당해봐라 그래야 알지' 라는 심정으로 한거에요.)
그랬더니 남편이 갑자기 저한테 와서 목을 졸랐어요 한 3초간?그후 제가 너무 놀라고 화나서 막 ㅈㄹㅈㄹ을 했어요그랬더니 이번엔 갑자기 저를 번쩍 들더니 바닥으로 내동댕이쳤어요약간 업어치기 같기도 하고 아무튼 공중에서 퍽 떨어졌는데떨어지면서 부딪친 골반이랑 팔꿈치가 정말 너무 아파서 숨을 못쉬겠는거에요.
자기도 아차했는지 갑자기 주절거려요이제 자기는 사고를 너무 크게쳤다. 너는 내가 무릎꿇고 사과해도 안받아주겠지자조적으로 말하더니, 제 상태가 심각해보였는지 갑자기 가까이 다가와선사과하더라고요.

어쨌든 오늘 아침 욕은 제가 맨처음에 '내가 ㅄ이지'라고 먼저 시작했으니그후 남편이 저한테 쌍욕한 건  나중에 서로 대화로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남편이 오늘 저를 목 조르고 바닥에 던진거는....정말 이정도의 일은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침에 아픔과 수치심과 비참함? 같은 걸로 엄청 많이 울었고남편이 무릎꿇고 사과했어요제가 게속 나가려고 하니까(출근) 붙잡길래 뿌리쳣더니 다시 잡진 않더라고요아까 힘쓴게 자기도 신경쓰였겠죠.. 원래라면 붙잡고 또 세워뒀을 텐데
근데 저는 너무 충격적이고 출근시간도 늦고 해서무릎꿇고 있는 남편을 그대로 두고 나왔어요.출근하는 내내 남편한테 전화가 오고 톡으로 게속 사과 하고 있는데...
남편이랑 저랑 덩치차이가 많이나요..남편은 183-100kg 이고 저는 163-50kg 에요...평소에 너무 잘해주고, 그냥 이 사람의 하루는 나 밖에 없나? 싶을 정도로뭐 보면 사진찍어 보내주고,뭐 먹으면 여기 꼭 같이오자 하고뭐 다과라도 받으면 자기가 안먹고 꼭 저 갖다줘요난 단거 먹지도 않는데 자기가 단거 좋아하니까 좋은 건 다 저 주고싶어 하거든요.
음식점에 가서도 전 생선살 발라본적, 고기 구워본적 하나도 없어요.그냥 다~~~~ 해주거든요.
좋을때도 많지만 갑갑할 때도 많아요.안 먹고 싶은데도 계속 제 밥위에 반찬 올려주니 '내가 좀 알아서 먹을게' 할때도 많고요.나는 이걸 하고 싶지 않은데 남편이 그걸 이미 준비해놔서 어쩔수 없이 해야할때도 많고요...날 위해 해준건데 투닥투닥하기 싫어서 그냥 참을 때도 많고요.저 모든 게 절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본인 통제 성향 채우는 거라는 걸 알아요.반대로 제가 남편 밥위에 반찬 올려두면 화내거든요. 왜 남의 밥에 함부로 하냐고;;;그럼 저는 정말 숨이 막히고 갑갑해집니다..
근데 흥분하면 제 스스로를 컨트롤 못할 정도로 광광 날뛰는 걸 아니까그냥 제 쪽에서 참고 넘길때가 많아요. 물론 남편도 내게 참는 게 있겠지만,,
지금 골반이랑 팔꿈치가 너무 아파서..아침엔 골반만 많이 아프더니 지금은 팔꿈치가 거의 못 움직일 정도로 아프네요.조퇴하려는데, 남편 지금 거의 패닉?(카톡 난리낫어요)이라서 회사 연차내고 집에 있을까봐 무섭고..오늘은 다시 제게 힘을 쓰진 않겠지만 그냥 마주하고 사과 퍼붓는 걸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친정에 가야하나? 이혼가정이라 엄마는 심신 아프신 채로 혼자 사시고, 아빠는 저희집 10분거리 원룸에 사시거든요.. 내일 시댁가기로 했는데(어머님 암 치료 받고 오셔서 기운내시라고 나들이) 그건 어쩌지? 너무 머리가 뒤죽박죽이에요.
정말 어디 말할 데도 없어서 너무 답답해서 간만에 판을 찾아봤네요어떡하면 좋을지..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1
반대수108
베플ㅇㅇ|2025.01.12 17:08
친정이 아니라 경찰서를 가야지
베플ㅇㅇ|2025.01.10 11:47
하.. 맞을려고 결혼하셨나요? 제발 이혼하세요. 저거 답없어요. 또 때릴거니까 다정한척하는겁니다.
베플00|2025.01.11 05:32
저는 끌려다니면서 한시간은 맞은거 같아요.. 처음엔 물건던지고 박살내고 다음은 뺨 때리고 다음은 누군지 못 알아볼정도로 맞았어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면 전 벌써 죽었을지도.. 못 고쳐요.. 절대요.. 희망을 버리세요
베플ㅇㅇ|2025.01.11 19:50
기가막혀서 다 읽지도 않음..대학시설 만났던 미친놈 생각나네..세상 다정하고 달달하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이쁘고!!! 근데 내가 남자랑 뭐라도 하는 꼴을 못 봄..하다못해 커피숍에서 뭐 주문하다 이거 하나 저거 하나.아!!! 아니 두개요. 하면서 잘못 말한거 정정하며 헛웃음나서 웃은거로..아까 그새끼랑 왜 낄낄 거렸냐..그랬음..설명하고 화내면 싹싹 빔..내가 너무 이뻐서 딴새끼들이 너만 보는거 화나서 그랬다고..(나 그냥 흔녀임) 슬슬 집착이 드러나면서 폭력성향이 나타났고, 안되겠다싶어 헤어지자했는데, 그때부터 살벌한 그놈의 폭력이 시작됐음..부모님도 알게되고 하며 휴학하고 다른 지방 갔음..1~2년 지나니 잠잠해짐..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다 데이트 폭력이었음...내가 첨에 드러난 폭언이나 손목잡아챈거..그때 그 애의 절절한 사과와 애정공세로 넘어간 그 자체가 회근이었던거 같음..그 뒤로 더 심해지고 심해지고..나도 조금씩 심해지는걸 못느끼다가 어느 순간 아차했음..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가스라이팅이었던듯..폭력성은 이미 언어에서 드러나는 순간 더 커짐.. ..쓰니 정신 차리고 안전이별 잘 하라는 얘기임..
베플ㅇㅇ|2025.01.11 20:10
물건 던지고 욕하고 협박하고 목 조르고 몸뚱이 들어서 던지고 다음에는 눈에 칼이라도 보이면 칼 들고 협박하다 찌를 수도 있겠네요. 이미 목 졸랐을 때 경찰에 신고를 했어야 하는데 아직도 가장폭력의 심각함을 모르나요? 죽고 싶으면 그렇게 계속 맞고 사과 받아 주고 다정한 사람이라고 믿고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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