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싫다.
나는 오늘을 싫어한다.
우리가 함께 했던 나날.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만든 그 날들이,
너는 이제 새 사람과 마주 웃고 손잡고 거닐 걸 아니까.
찌든 일주일을 주말을 맞아 함께 밤을 지새우며
사랑을 속삭일 걸 아니까.
지우고 싶어도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상상에
나는 절망한다. 뜯어버리고 싶다.
행복을 빈다며 손을 놓았더라도
그게 어찌 쉬우랴.
문드러지는 아픔에 그저 참고 견뎌볼 뿐,
덜어진다고 덜어질 아픔이 아님을.
내가 나를 어떻게 속일까.
그 날, 참 많이도 울었다.
정말 서럽게 울어봤다.
다시는 울기 싫어서 쥐어짜내 울어보고
침과 뒤섞인 눈물은 고여서 덩그러니 남았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불행했으면 좋겠다.
이젠 전할 이도 없다.
문드러지고 뭉개지면서 그냥 사라져버릴까.
죽으면 더는 아프지 않을까. 그렇게 디져버릴까.
시간이 약이라는데
매번 돌아오는 시간에, 주말마다 약은 썩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