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갓 20살 된 새내기 입니다. 첫 알바로는 마트알바 했고요.
일단 면접 전, 저는 알바앱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제가 일한 곳이 마트의 한쪽을 떼서 편의점을 운영했습니다. 저는 편의점 평일 저녁 알바로 지원을 했습니다.
면접때 저는 진짜 호구조사를 당했습니다.(부모님이 무슨 일 하시는지, 부모님 성함, 부모님 나이, 제가 나온 학교(초중고), 대학은 어디로 갈 건지, 과는 무슨 과인지) 진짜 이런거 저런거 다 물어봤어요. 저는 분명 편의점으로 지원을 했는데 사장님께서는 제가 일하는 곳은 마트라고 하더라고요.(이때부터 읭..? 했습니다.)
그리고 면접 전에 사장님과 문자를 할 때는 사장님께서 분명 주말 저녁‘도’ 가능하냐고 여쭤보셔서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면접날 제가 일주일을 다 일하는거냐고 여쭤보니 저는 마트 저녁 알바라고 하시더라고요.(아니 분명 ‘도’가 있었는데..앞서 한 마디도 안 하시다가 제가 물어보니 이렇게 답을 하는게 어디있나요..ㅠ) 아 제일 중요한게 저는 처음 계약을 할 때는 4개월을 계약하였습니다. 근데 사장님께서는 3개월을 수습으로 지낸다고 하더라고요.(이거는 1년 이상 일하는 사람에게 적용되는게 아닌가요..?) 아 그리고 저는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8월 말부터 일을 해서 9월 말쯤에 사장님께 월급은 언제 받을 수 있는지 여쭤보았더니 답으로는 제가 8월 말부터 일을 시작했으니 그로부터 일주일 지난날을 기점으로 한 달후에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그러니까 제 월급은 10월 7일에 받는다고 합니다.)
대망의 첫 월급을 받는 날 저녁 6시가 되어도 월급이
안 들어왔길래 사장님께 여쭤보니 내일 경리이모께 말씀해 놓으신다고 했습니다. 뭐 처음 월급을 받는건데 사장님께서 실수하실수도 있지, 까먹을수도 있지라는 마음으로 넘겼습니다. 하지만 다음 월급날에도 들어오지 않아 그 다음날인 8일날 사장님께 월급은 언제 받을 수 있는지 여쭤보니 ‘내일~’이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저는 매월 7일날이 월급날이라고 했더니 매월 8일 아니냐는 답을 받았습니다.(아니 7일이든 8일이든 월급날인 그날에 줘야하는거 아닙니까?)
12월달이 되기 몇주전부터 월급날 친구랑 놀러가는데 혹시 하루일찍 받을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다행히도 긍정적인 답이 왔습니다.(근데 이때만 행복했죠..ㅠ) 분명 처음에는 당연히 되지라고 하셨던 분이 제가 두세번 더 물어보니까 다 저보고 노력해보자라고 하시는데 제가 노력할게 뭐가 있나 싶어요. 뭐 결국에는 하루일찍 받았으니까 해피엔딩이 아닐까 싶어요.
11월달에는 알바 대타를 좀 많이 뛰었습니다. 그중 대부분이 1시부터 6시까지 대타뛰고 그 뒤에 또 제 알바를 하는 하루 9시간을 일하는 알바였습니다. 솔직히 9시간 일하는 건 상관이 없는데 중요한 것은 제 시급은 수습기간으로 인한 8500원이고 1시부터 6시까지는 제가 마트와 편의점을 ‘저 혼자’봐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진짜진짜 솔직히 이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시급은 적고 한 곳에서 일하는 값으로 두 군데를 보고있는게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었습니다.
6시가되면 편의점에서 일하는 언니가 와요. 그럼 전
언니에게 마트를 잠깐 맡기고 라면으로 급하게 끼니를 때웁니다. 처음에는 사장님께서 우리 직원이 일하다가 밥을 먹는데 당연히 돈을 줘야지 하면서 돈을 주셨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감동을 받았는데 나중에는 돈을 안 주시더라고요.(제 감동 물어내요..ㅠ)
12월달 말쯤이 되니까 사장님께서 그냥 2월까지 연장하는게 어떻냐고 하셔서 그러겠다고 했습니다.(이거 하자말자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1월부터는 최저시급이 오른다고 하여 사장님께 저도 그만큼 받을 수 있냐고 여쭤보니 원래 최저시급이 10.030인데 계산하기 복잡하다고 만원만 주시겠다네요.(그..우리에겐 계산기..라는 것이 있어요..ㅠ)
이제 대망의 1월이 되었습니다. 어느날은 마트에 손님이 많이 계셔서 폐기정리를 못 하였습니다. 한 7시쯤 되면 사장님께서는 항상 퇴근을 하시는데 나오시면서 모든 물건의 유통기한을 점검하시더라고요. 분명 하나는 나올텐데 사장님 손에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아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저보고 저기 유통기한 지난거 많다고 저보고 치우라고 하더라고요. 뭐 이건 제 일이니까 그러려니 했지만 한편으로는 좀 그렇더라고요. 근데 불평해봤자 제 일이 줄어드는게 아니니까 군말없이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사장님께서 오늘날짜로 적혀있는 폐기는 놔두고 내일 정리하라고 하시더라고요.(그래도 되나..? 싶은데 뭐 일단 사장님께서 시키시니까 그대로 했습니다.) 또, 사장님께서 저보고 음료나 술 채우기, 폐기정리 제대로 안 하면 수습기간 한 달을 더 늘리겠다고 하시더라고요.(진심 이때 무언가가 뚝 끊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저는 아..네..ㅎ 이러면서 지나갔는데 와..너무 짜증나더라고요.
1월달 월급날이 되어서 사장님께 오늘 월급 받을 수 있냐고 여쭤보니 또 내일이란 답변이 왔습니다. 저도 이때까지 매월 월급으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있던 상황이라 이번에는 진짜 그냥 넘어갈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사장님께 ‘사장님 저는 월급날이 7일인데 왜 자꾸 8일날 지급하시는 건가요?‘ 라고 보냈습니다. (사람마다 이 말이 좀 싸가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거래선 결제하고 겹쳐서 그렇게 되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솔직히 너무 변명같이 들려요. 저는 또 사장님께 하지만 제 월급날은 7일인데 이거는 좀 맞춰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다음달부터는 날짜대로 보내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러면 이번에는 다음날에 받는 말 아닌가요? 또또 사장님께 그럼 이번에는 다음날에 주시는 거냐고 여쭤보니 경리이모가 오늘 아파서 일을 다 못 끝내고 집으로 갔다고 하셨습니다. 그냥 경리이모께 제가 한달동안 총 일했던 시간을 보냈습니다.(처음부터 이렇게 경리이모께 일한시간을 보내면 나중에 사장님께서 확인하시고 돈을 넣어주십니다.) 조금 있으니 월급이 들어오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이제 더이상 월급으로 스트레스를 받고싶지 않아서 사장님께 1월 11일부터 일을 그만둔다고 하였습니다. 갑자기 그만둔다고 통보식으로 말하는것은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일하면 제 정신건강을 완전히 잃을거 같아 그만두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1월달에 일했던 월급이 들어왔는데 돈이 1.820원 정도 모자른것을 확인하고 사장님께 여쭤보니 경리이모가 작년 시급으로 계산한거 같다고 1.820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이렇게 저의 험난하다면 험난한 알바경험이었습니다. 이게 노동청에 신고가 될지 궁금합니다. 알려주세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사장님 얼른 어엿한 탈모인이 되시길 바랄게요.’
두서없는 장황한 저의 말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