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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연애, 그리고 갈림길.

쓰니 |2025.01.26 14:05
조회 213 |추천 0
안녕하세요. 항상 눈으로만 봤었는데, 이렇게 글을 쓰네요.인간관계가 좁아서 어디 말할 곳도 없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얘기처럼 판에 써봅니다 ㅎㅎ..
저는 여자친구랑 9년동안 연애했어요.전역하고 CC부터해서 지금까지 연애중인데요, 현재는 장거리 커플입니다.저는 대전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고, 여자친구는 제주도에서 일합니다.한달에 한번정도 만나고, 만나면 금~일 이렇게 2박 3일동안 만나요.한 4년동안 주 6일만나다가 5년동안 한달에 한번 만나니까 처음엔 참 죽을맛이더군요.
그래도 장거리 연애를 5년동안 했으니까 적응된줄 알았는데요, 아닌 것 같더라고요.마음이 썩어가는 걸 느낀 것 같습니다.만날 땐 너무 좋은데 결국에는 혼자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외로워지고, 우울해진 것 같아요. 사이버 연애 하는 것 같달까요? 더이상 톡이 재미있지 않고 의무처럼 되는 것 같더군요.결혼 생각도 있었고, 대학원 생활이 길어지다보니 한순가의 울적함이라고 생각해서 넘겼는데,어느 순간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게 되고, 혼자 훌쩍거리면서 베란다에 앉아있더라고요.
이 얘기를 했습니다.너무 오랬동안 고민했었고, 너무 외롭다고.말하는 동안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그녀도 하염없이 울더군요.가슴이 너무 아프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아직 헤어지는 건 아니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한 2주정도요.불안감에 시달릴 그녀가 마음에 걸리고 아프지만, 저 역시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집에 들어가기 너무 무섭고, 오늘도 밖에서 몇시간 동안 걸어다니다가 공원에서 혼자 울었습니다.집에는 더 들어가기 싫어서 피씨방에 와서 아무생각 없이 게임하다가 판에 글을 쓰게 되네요.제가 어떤 선택을 하던지 단지 모두에게 행복한 결말이 되길 바랍니다.
긴 푸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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