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좀 어린 나이에 8살 차이 나는 아빠랑 결혼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9살 되는 해에 이혼하셨구요
전 여자고, 제 밑으로는 남동생 두 명이 있는데,
너무 어릴 때 엄마가 집을 나가셔서
동생들은 엄마의 기억이 별로 없어요.
그 당시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지만
대충 엄마가 많이 힘들어하셨던 걸로 알고 있고..
부모님 사이도 썩 좋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엄마가 집 나가신 후로 17살이 돼서 처음으로 엄마를 다시 만났어요.
원래는 동생들도 델꼬 나가려 했는데
동생들은 엄마에 대한 기억도 별로 없고 원치 않아해서
저만 만나고 왔습니다.
한 식당에서 만났었는데 보자마자 그냥 무언가가 이끄는 것처럼 뒷모습만 보고 엄마를 찾았어요.
그동안 엄마 많이 원망도 했지만 막상 엄마를 보니
너무너무 신이 났었어요.
아직까지 기억나는게, 그 때 엄마의 핸드폰 배경화면이 엄마의 새 가족과 찍은 사진이었어요. 그거 보고 집에 와서 펑펑 울었던 기억도 있네요.
엄마랑 아빠 모두 이혼 후 각각 재혼하시고 두 분 다 아이도 있으세요.
17살 때 만남 이후로 수능 끝나고 한번 만나고.. 결혼식 때 뵙고.. 종종 엄마를 만났었는데..
이번에 제가 첫 아이를 가졌어요. 괜히 아이가 생겨서 그럴지 모르겠지만 괜히 친정엄마가 너무너무 보고싶고 생각나더라구요. 제가 어릴 때 엄마가 해주는 참치김밥을 정말 많이 좋아했는데 입덧 할 때면 엄마의 참치김밥이 떠오르고 우울해질때면 엄마의 얼굴이 아른거려서 연락 해볼까말까 한참이나 고민해요. 엄마는 제 임신 소식을 알고있고 지금은 한달에 한번 정도 안부 연락 주고받는 사이에요. 엄마도 저에게 항상 조심스럽게 대하시고 약간은 어색해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엄마와 더 가까워져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