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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답안나오는 이야기 두번째

망함 |2025.01.30 23:35
조회 21,311 |추천 5
안녕하세요.
한 번 글쓰고 나니 그래도 마음이 조금 후련해진거 같아서 또 쓰게 되네요.

남편에게 추석당일, 설당일 친정에 일찍 출발하자고 말했다가 싸웠습니다.

명절전날 시댁가서 하루종일 음식준비해요. 당일 아침에 가서 차례지내고 밥을 먹습니다.
정리하고 빨리 친정으로 갔으면 하는데.. 이 사람 잡니다.
다른 친척분들은 식사하고 후식 먹고 다들 집에 가십니다. 같이 저희도 일어서고 싶은데.. 남편은 갈 생각은 안하고 뒹굴거리다가 3시가 다 되어서야 갈 준비를 해요. 그러고 친정에 도착하면 4시 정도 됩니다.

저는 애들도 어리고 힘들어서 얼른 친정찍고 집가서 쉬고싶어요..
그래서 빨리 가자고 하는거구요. 친정부모님도 전날 하루종일 시댁에 있는거 아시니 저한테는 일찍와서 같이 늦은 점심먹자 하십니다. 그런데 남편이 저희부모님께 명절 전에 항상 이렇게 물어봐요.

“아버님, 당일 몇시에 오면 될까요? 4시쯤 와서 저녁먹으면 괜찮을까요?”

저희 부모님은 저한테만 빨리와라 말씀하시고, 사위한테는 말씀 못하시고 사위가 저리 물어보니 그냥 그래라 하세요.

저는 친정부모님 마음도 알고 있으니 남편에게 좀 일찍가자. 애들도 힘들어서 친정가면 짜증부리고.. 한복도 안입는다고 하고.. 그런 모습 보면 우리부모님은 기분좋겠냐. 애들 안힘들게 일찍 가보자. 했어요

그랬더니 아버님이 4시에 오라하셔서 그렇게 하는건데 뭐가 문제냐.
하더라구요..
애들은 좀 힘들어도 된다면서.....

제가 남편에게
결혼전에 우리집 모습은 식사하고 정리하시고 다들 처가 가는 분위기였다 전날도 시댁에 하루종일 있는데 좀 처가에 일찍 가면 안되냐 했더니

본인 집은 전날 음식준비하고 다같이 자고 명절내내 같이 있는 분위기였다 하면서 자고 오는것도 아니지 않냐 하더라구요.
(지금은 큰어머님들이 나이가 있으셔서 거동이 힘들어 음식준비도 잘 안오십니다.)

그리고 전날은 음식준비 하러 모이는거지 애들 보여주러 간게 아니라면서 ㅋㅋㅋ 시부모님께서 전날 일하시느라 애들도 제대로 못보니 당일이라도 더 오래 보여줘야한다더라구요? ㅋㅋㅋㅋ 그게 뭔소리인지..ㅋㅋㅋㅋ

남편한테 우리부모님은 명절에 손주들 일찍 안보고 싶을거 같냐 그리고 지금은 시가 처가 똑같이 다니는 분위기인데 라고 말하면
그게 잘못된거라면서 본인 가부장적인거 알고 결혼하지 않았냐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하.. 대화가 왜 맨날 이렇게 진행되는걸까요... 제가 언변이 안좋나봅니다ㅠㅠ


번외로... 가부장적인거 알았지만 저정도인줄은 몰랐어요.
저희집도 살짝 가부장적인 모습이 있어서 감내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후회막심입니다.


이번 명절은 길었잖아요? 그런데 남편이 일이있어 설날전날 음식준비하러 못가게 됐어요.
당일에만 찾아봬면 되겠다 싶었는데.
월요일 시부모님이 연락하셔서 시댁에 갔어요. (그날 남편이랑 이거저거 하자고 계획되어있었는데 못했구요.)
명절 당일 차례지내고 정리하고.... 또 친정 도착하니 3시쯤이더라구요ㅠㅠ
오늘(명절 다음날) 시댁에 친척분이 오셔서 점심때 또 다녀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밤 8시 45분쯤...


당일에 친정으로 출발하면서.. 다음날도 시댁 와야하는데 또 늦게 출발하네 싶어서 제 표정이 안 좋았어요.
왜 표정이 안 좋냐면서 묻길래 대답도 안 했습니다.
그러니까 처가 가서 계속 큰소리로 저희 엄마아빠 들으란 투로
“왜 짜증이 났어? 왜 화가났는데?” 하더라고요ㅋㅋㅋㅋㅋ 진짜 ㅡㅡ

도대체가 이사람이랑 명절때만 되면 꼭 사이가 안좋아지는데
어째야할지 모르겠네요.

부부상담이라도 받아야하나... 하소연이었어요ㅠㅠ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5
반대수75
베플ㅇㅇ|2025.01.31 00:17
한시간 거리면 먼저 출발해요. 운전을 못하면 이제라도 배우시고요. 친정부모님께도 도움부탁하세요. 저게 아버지가 사위어려워 천천히 오라고 하는걸 아주 방패로 삼는 저질이라고요. 한시간 거리면 아버지께 데리러 와달라고 해도 와주실텐데. 내 딸이 이런 결혼생활하는 줄 아시면 피눈물 나시겠지만, 부모는 또 그럴 때 도움요청할 수 있는 마지막이니까요.
베플ㅡㅡ|2025.01.31 08:28
기본적으로 아내와 처가를 본인 밑으로 생각하는 마인드가 있음. 먼저 갈 시간을 정해두고 물어봤다는 점, 감히 장인어른 장모님 앞에서 그들의 딸이 기분이 안 좋은데 대놓고 왜 삐졌냐고 물어본다는 점. 니들이 날 어쩔껀데? 이 마인드임.
베플|2025.01.31 00:50
저같으면 택시라고 타고 먼저 갈것 같네요.. 매년 싸우기도 지치고 생각이 바뀔것 같지도 않아요.. 한번이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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