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톡을 즐겨보는 스물여섯 직딩이에요
답답하기도 하고 헷갈리기도 해서 톡커님들의 조언을 구해봅니다
저에겐 150일을 조금 넘긴 남친이 있어요. 스물여덟살 학생이구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오빠였는데, 처음에 전 그닥 마음이 끌리진 않았었어요
하지만 오빠가 워낙 적극적으로 다가왔던 데다가, 지극정성으로 대해 주는데 감동을 받아서 사귀게 되었답니다
여자들이 흔히 그렇듯이 저도 서서히 달아오르는 스타일인지라 한달 두달 지나면서 조금씩 더 오빠가 좋아지고 있어요
그런데 오빠는 어쩐지 요즘 들어 예전 같지가 않네요ㅠㅠ
막 사귀기 시작할 땐 전화도 하루에 열번 이상, 문자는 수십통, 만나면 어찌나 애지중지 다뤄주던지...
정말로 여자로 태어나서 그렇게 정중한 대접은 처음 받아 봤구요......이사람이 날 정말 많이 좋아해 주는구나 라고 느껴졌었거든요
요샌 전화는 하루에 한 두번, 통화도 2~3분 내외ㅠ 메세지는 일주일에 한번이나 보낼까 말까......
게다가 요즘 부쩍 돈없어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네요;;;;퉁명스러운 톤으로ㅠㅠ
데이트는 정말 검소하게 하는 편이에요 둘다 그런 성향이라서...처음 만날 때부터 비용도 꼭 둘이 절반씩 부담했고요...
지출 면에서 크게 변한건 없는데, 오빠 마음이 이젠 저에게 돈쓰기 아깝다는 걸까요ㅠ
지난 주엔 제 생일이었는데요 하루종일 생일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도 없더군요
포장도 안된 립스틱을 아무 말없이 무릎에다 툭 던지대요......거지 동냥 주는 것도 아니고;;;;;;
선물사느라 돈 없다고 퉁퉁거리길래 그날 데이트 비용 제가 다 냈습니다
제가 뭐 이벤트를 바란것도 아니고...장미꽃, 케익 이런거 기대도 안했습니다
여자들 마음은 그렇잖아요......오천원짜리 선물이라도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건네주며 따뜻하게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해주면 그게 최고로 행복한 건데ㅠㅠ
게다가 원래 무뚝뚝한 사람도 아니고......다섯달 전만 해도 그렇게 닭살스런 멘트 수시로 날리고 애교 부려 주시던 분이 그렇게 나오니까 ㅠㅠㅠ서운함을 넘어 서럽더군요ㅠ
대체 왜 갑자기 저렇게 식어버린 건지 모르겠습니다ㅠ
요즘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봐도 별로 그런거 없다고 하구요, 제가 봐도 별 특별한 일은 없는거 같아요
이젠 제가 완전히 넘어왔다 싶으니까 막 대하는 거라거나, 편해져서 그러는 거라면 상관 없는데요
마음이 떠나가서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 거라면 저 어떡하면 좋죠?
이제 다음달이면 발렌타인 데이도 있는데......
옛날에 발렌타인 다음날 채인 씁쓸한 기억이 있어요
첫사랑 그남자......내 생일은 챙겨주지도 않아놓고 초콜렛이랑 선물은 넙죽 잘 받아 먹더니 그 다음날 헤어지자고 했던.....쓰레기 자식
그 때의 트라우마 때문에 지금 남친까지 의심이 되네요
혹시 오빠도 이미 마음은 떠났지만 발렌타인 데이 때문에 헤어지잔 말은 안하고 있는게 아닐까? 라고요
설마 그런 사람은 아닐꺼야 라고 말하기엔 아직 남친을 잘 몰라요...이제 고작 5개월 만났는데 이 사람을 전부 파악하긴 힘드네요
그 때의 악몽이 또 다시 재현된다면...전 정말 남성불신 되버릴지도 몰라요
이런 얘길 오빠한테 솔직하게 말할 순 없잖아요......아마추어 같이......
휴...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