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눈 많이 와서 조심해야 되는건 알겠는데
솔직히 아이젠 신을 정도는 아님. 눈 밟고 다니면 미끄럽지도 않음.
근데 오늘 출근길에 버스 탔는데 아줌마가 선글라스같은 고글에 아이젠 신고 타려고 했음.
기사님이 아이젠 벗고 타라고 4번인가 경고 함.
아줌마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하고 그냥 자리에 앉음.
당연히 아이젠 안벗음.
그렇게 가다가 내가 내릴 준비 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반쯤 일어서서 큰 목소리로 경고하심.
아주머니 진짜 개념없으시네요. 이 버스 4억짜리 버스입니다. 새 버슨데 아이젠 신고 타면 바닥 다 긁히는데 뭐라뭐라~
아줌마는 끄떡도 없이 네네~알겠으니까 그냥 가세요~ㅇㅈㄹ
기사님 말대로 이 버스 바꾼지 얼마 안된 신상 저상버스임;
말 나오기 전에 이미 나도 이거 새버슨데 왜저래 하고 있었는데
보는데 미친거같음..
기사님 안그래도 타시는분마다 멈출테니까 자리 잘 앉으세요~
하면서 승객들 안내하고 계셨었음.
버스도 버스지만 만약 그 아줌마 때문에 사고라도 났으면 어쩔뻔.
근데 진짜 개어이없는건
그 아줌마 나랑 같이 내렸는데 멀리서 보니까 정류장 앞에서 아이젠 빼고 운동화로 갈아신고 있었음. 그러고 등산길 오름.
어휴..씹진상;
집 갈때도 아이젠 신고 타겠네. 집 돌아가는 버스도 그 버스노선 한대뿐임..
사진도 찍었는데 음침해보일까봐 올리진 않겠음. 어차피 뒷모습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