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만나 5년 넘는 연애, 결혼 20년 넘어 중고등학생 딸 아들 두고 있습니다.
맞벌이 중이고 현재 아내는 개인 사업으로 저보다 4배 넘는 수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재택근무 하면서 장모님의 도움받으며 아이들도 돌보고 아내 사업도 물심양면 도우며 생활 했습니다. 아내가 돈버느라 고생하는거 알아서 최대한 아이들 주중이든 주말이던 가능한 제가 돌봤고 아내가 사달라는 명품도 고마운 마음 사랑하는 마음에 다 사줬어요. 때마다 (생일, 발렌타인,기념일,크리스마스...등등) 이벤트, 꽃, 카드 쓰고 한번도 빠짐없이 지난 연애기간, 결혼생활동안 챙겼습니다.
아내는 가난을 경험해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사업해서 자수성가 했습니다.
아이들 사랑하고 요리도 잘하고 공부도 잘시키고 부지런하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화가나면 헐크처럼 폭발합니다. (분노조절 장애가 아닌가 싶지만 저한테만 그러네요. 제가 제일 만만하고 다 받아줘서인거 같습니다. 저는 에코이스트/코디펜던트 성향 인것 같습니다. 가끔 아이들 한테도 화나면 욕하고 고성지르고 하긴 합니다.)
아내가 결혼 초반 부터 부부싸움을 하면 사소한 일 (설겆이, 봉사활동 등등)도 윽박 지르고 쌍욕하고 욕하지 마라면 싫으면 이혼하라는 식으로 사과도 않고 살아왔네요. 때때로 폭력도 썼습니다. 주먹질, 발길질, 물건도 던지고, 손톱으로 할켜서 피도나고 이빨로 깨물기도 하구요.
제 원가족에 대해서도 모욕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저는 욕을 하지 않았어요. 내가 욕들으며 받은 상처를 차마 아내에게 할 수 없더군요 원래 욕하는 스타일도 아니었고.정상이 아니었고 저때 이혼을 했어야 하는데 이혼이란 걸 생각도 상상도 안하고 살아온 저는 그냥 부부싸움 안하는 부부가 어디 있냐 원래 부부생활이 이런건가 보다 하고 익숙해 지며 살아왔습니다. 아내는 제가 잘못한 일이든 본인이 잘못한 일이든 제가 사과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고 욕한거 사과 하라면 욕하게 한 제가 원인 제공했으니 제가 사과해야 한다고 항상 본인 잘못은 정당화 하고 사과를 하지 않았어요. (나르시시즘이 성향이 의심됩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1년 중 반이상은 부부싸움 상태였고 이러니 부부관계도 거의 리스 였습니다.
아이들이 자랐는데 아이들 앞에서도 입에 담기도 싫은 쌍욕을 하고 저를 무시하는 말을 하고 윽박질렀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PC방에서 게임 놀고 늦게 들어왔다고 쌍욕하고 싸우다 머리채 잡히고 주먹으로 맞고 발길질에 손톱으로 할켜서 피도 봤네요. 제 물건들 다 부수고. 경찰 부르려다가 새벽시간에 자는 아이들 충격 받을까봐 참고 넘어 갔습니다.
작년에서야 도저히 못살겠다 욕한거 사과 하라니 끝까지 사과 하지 않고 더 욕하고 저보고 이혼하자고 해서 저도 이혼을 결심하고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이혼 소송하기 직전에서야 울면서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는데 제가 맘이 떠나서 밀어 부쳤네요. 그러니 몇일 뒤부터 또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악어의 눈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내와 주로 싸운 문제들은 아이들 훈육문제, 금전적 기여도 문제, 취미생활 (게임 - 직장, 아이들 양육, 집안일 등등 일과가 끝나고 30분~1시간 하는 정도), 부모님 1년에 한번 방문하는 문제 등등이었네요.
아이들 양육권 문제도 정해졌고 (번갈아서 반반 데리고 있는 걸로) 재산 분할 하고 마무리 하면 되는데그래도 아내가 화나지 않았을때 4식구 행복했던 추억들 이제 더이상 만들어 가지 못하는 것이 너무 슬프고 아쉽고, 아이들에게 이혼 가정이라는 멍에, 더이상 부모랑 함께 시간 보내지 못하게 되는 미안함, 아내는 조강지처였고, 제가 많이 사랑했었고, 아내 말고 다른 사람 만나는거 상상도 힘들고, 제게 제일 소중하던 가정을 잃는 다는 사실이 아내의 폭력성에서 벗어난다는 사실에 양날의 검으로 다가와서 너무 망설여 집니다. 아내는 제가 이혼 한다는 사실에 더 분노하고 있어서돌아가자니 저 폭언 폭력성에 다시 돌아갈 수 없고 이혼 하려니 아이들과 4식구 행복을 다시는 못누리는 것에 차마 이혼 마무리를 못하고 있네요.
저만 참으면, 참고 살면, (아내가 변할 것 같지는 않고) 4식구 그래도 가정 유지하고 같이 여행도 다니고 외식도 하고 운동도 하고 명절, 생일 등등 같이 시간 보내고 할 수 있는데..아이들 한참 사춘기에 대학교 준비할 중요한 시기에 다른 가정들 처럼 안정적인 가정생활 행복한 추억들 많이 만들어 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게 이시기에 너무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측은지심이 있습니다. 아내가 어렸을때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한 상처가 있고 경제적으로나 여러가지 가정환경의 영향 때문에 그런 것 같아서 제가 계속해서 포용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아내의 폭력성을 남은 인생 견디며 살려니 엄두가 안나네요.
제주변엔 이혼한 사람들도 없어서 다들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것 같은데 저만 실패하고 제 아이들 까지 낙오 되는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저는 개인 상담을 지난 4개월 정도 받아왔는데 상담사님도 제 경우는
조심스럽지만 이혼하셔야 할 것 같다하시네요. 아내는 상담이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본인은 잘못한게 없고 저보고 사과하라는 상황이라..
아이들에게 이혼 가정 멍에 안겨주고 이혼 원하지 않는 아내와 이혼 하고 과연 얼마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좀있으면 50을 바라보는데 이나이에 가정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너무 망설여 집니다.
저에대한 존중도 없고, 동등하지못한 관계, 배려, 아량, 사랑이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아이들 생각해서 가정을 유지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이나이에 가정이 파탄 나는 것이 너무 두렵고 후회 될 것 같은데 이렇게 존중 사랑 못받고 남은 인생 사는 것도 너무 후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