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가 예능 출연을 위해 가족과의 불화를 주장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92회에서는 박명수와 신기루가 2025년 예능 판도를 분석하고자 '예능 대부' 이경규를 찾았다.
이경규는 이날 개그맨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직업군으로 스포츠인을 꼽으며, "은퇴하면 다 예능으로 간다"며 서장훈과 안정환의 방송 프로그램만 해도 열 개가 넘는다고 푸념했다. 하지만 곧바로 말을 바꿔 "축구 은퇴 후에도 방송은 해야 한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이에 박명수가 의아해하자, 그는 "우리 사위가 축구선수잖아"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의 딸 이예림은 4년간의 열애 끝에 2021년 축구선수 김영찬과 결혼했다.
MC들이 가족과의 방송 출연을 우려하자, 이경규는 "축구선수니까 방송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며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전현무가 "그럼 안정환 씨는요?"라고 묻자, 그는 "안정환은 안정환 문제고, 사위는 사위 문제다!"라고 능청스럽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최근 예능 흐름이 연애, 결혼, 이혼 등 관계 중심으로 흘러간다고 분석하며, "결혼하면 '동상이몽', 이혼하면 '돌싱포맨', 자녀가 있으면 '슈돌', 혼자 살면 '나 혼자 산다'에 나간다"며 "이제는 삶 자체가 프로그램이 되는 시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도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예림이가 아이를 낳으면 '슈돌'에 나가겠다. 내가 직접 키우면서"라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어 "사실 우리 딸이랑 사위 사이가 별로 안 좋다. '동상이몽' 나가서 화해시키려 했는데, 너희들이 왜 그러냐? 그 후에는 '돌싱포맨'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며 농담 섞인 이혼 선언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 채널 'KBS Entertain', 이예림진주영(jjy@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