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이제 막 1년된 새댁입니다.
저도 제얼굴에 침뱉기라는걸 알고 어찌보면 답도 정해져있는것 같은데 어디 털어놓을곳도 조언 구할곳도 없어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일단 저는 친정이없습니다. 그래서 결혼식도 못올렸고 집때문에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 있어요.
맞벌이 부부고 아이도 없는데요.
살면 살수록 남편의 인간성에 대해 매번 놀라고 실망하며 지내고있습니다.
두서가 없는 글이라 무엇을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남편과 살면서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상처들을 받았어요.
일단 남편은 감정조절을 잘 하지 못합니다.
신혼 초기에 자궁외임신으로 매주 mtx주사(항암계열) 맞아서 몸도 마음도 힘든 저와 말다툼을 하는데 화나면 소리지르고 언성높이고 이혼하자는 말을 뱉더라구요.
심지어 낮병동에서 조차 mtx주사 맞고 링겔맞고 있는데 언성높이고 이혼하자고 소리지른적도 있구요.
스트레스 받으니 당시에 하혈을 너무 많이해서 제발 그만해달라고 해도 한번 화가 나면 멈추지 않아요 늘 언성 높이고 폭언하고 욕하고..
그때 당시 저는 모든지 제탓만 하는 남편에게 내가 다 미안하다면서 굽신거렸습니다. 남편이 말하는대로라면 저만 남편기분을 상하지 않게하면 될것같았거든요.
자기가 화를 내면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래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느순간부터는 미안하다고 좀 그만하라고 지긋지긋하다고 하더니 제가 울어도 그만 울라고 소리지르고 언성높이더군요.
나중엔 폭력도 써가며 몸에 멍이들게해도 저는 남편 말대로 제가 문제인줄 알았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설득끝에 부부상담을 받았는데 mmpi 검사에서 남편이 공격성도 심각하게 높고 우울이랑 반사회적 성향도 높다고 나왔어요. 저는 별 문제없이 나왔구요.
매일 멀쩡하게 출근해서 집에오면 남편이 뭐라고 하는것에 상처받고 혼자 우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힘들다고 하면 또 뭐가 힘드냐면서 나무라고, 본인이 상처줘서 울면 미안하다고 했지않냐고 그만울라고 소리지르고 대체 어쩌라는거냐고 역성을 냅니다. 미안하다고 했는데 계속 우는 제 탓이라며 뭐든지 다 제 탓으로 돌려버립니다.
그래도 제가 선택한 가정 잘 지키고 싶었어요. 몸도 마음도 엉망이 될때까지 미련하도록 이 사람을 놓지 못했는데 너무 힘들다고 그만하자는 제 말에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너무 큰 해방감이 느껴짐과 동시에 당장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하는 막막함도 다가왔지만 남편때문에 매일 스트레스받고 힘들었던것 보다는 견딜만 합니다.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 푸념 늘어놓았네요. 이제는 저를 돌보며 살고싶어요. 고시텔이라도 들어가서 이 지옥같은 시간 속에서 벗어나 새롭게 살고싶어요.. 저 잘한거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