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언이 필요하여 결시친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올해 한국 나이로 22살 여자이고, 남동생은 17살, 엄마는 47세이십니다
싸운 건 24년도 12월 말부터고 아직 냉전 중입니다..
평소 남동생이 성격이 활발해서 친구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중학교 2학년쯤부터 애들이랑 논다고 점점 밤늦게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도 12시를 넘긴 적은 없었는데
3학년이 되고 한 11월쯤?부터 말도 없이 12시가 넘을 때까지 놀 때가 많았습니다
저희 집은 12시가 넘으면 아빠가 지금 어디냐고 전화를 하십니다….
(공부 하느라 새벽까지 밖에 있는 건 허락해주심)
저는 성격이 내향적인 편이라 성인되기 전까지는
친구들이랑 공부할 때 말고는 12시를 넘어서 들어갔던 적이
정말 드물어요. 그래서 부모님도 그냥 일찍 다니라고 적당히 뭐라하시고 끝났었어요
대학생 되고 난 뒤에는 아빠는 이제 별 말 안하시고
엄마는 1시가 넘으면 문을 잠궈서.. 동생한테 전화를 해서 문 열어달라고 부탁해야 합니다.
대학생되고 학기초에 친구들과 술 많이 마시고 늦게 들어간 적이 몇번 있었어서 그때마다 동생한테 전화를 했었는데
그게 도화선이 된건지…
동생이 말없이 12시 넘어서 들어올 때가 많아지고, 엄마가 문을 잠구면 동생은 저한테 전화를 하고.. 그러면 제가 문을 열어줍니다
서로서로 늦게 귀가하고 문을 열어주는거죠 ㅎ
24년 12월 초까지 이런 식으로 지내다가
엄마가 결국 동생한테 화가 나셨더라구요
24년도에는 남동생이 16살이었으니 솔직히 화날만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동생도 참고 있던 게 많았는지
엄마가 빨리 집에 들어오라고 전화를 하니,
‘이런식으로 계속 나오면 아동학대로 신고할거다‘라고
했다네요….
… 진짜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동생한테 진짜로 그렇게 말했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인정하더라고요..
엄마도 저 말이 상처가 컸는지 그 이후로 동생이랑 서로 말도 안하고 학원비 지원도 싹 다 끊고 모른체하며 살고있습니다
제 생각엔 엄마도 통제가 심한 편인 것 같긴한데
그만큼 저희를 사랑하는게 느껴집니다
엄마랑 싸워도 항상 엄마가 먼저 화해 시도도 하고
저희가 다니고 싶은 학원이 있다하면 최대한 지원해주십니다
한마디로 보수적이지만 모성애가 있는 그런..?
동생도 친구들이랑 놀고싶은 마음이 커서 홧김에 그렇게 말했겠죠..
그런데 저는 동생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보기에는 엄마가 딸인 저보다 아들인 동생을 더 아낄 때가 많다고 느낄 때가 많았거든요
이유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쓰지 않겠지만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사소한 애정(?)같은 것들이 동생에게 조금 더 편향되어 있다고 생각될 때가 있었어요
동생도 그걸 알고 저를 만만하게 보면서 저한테 상처가 되는 말들을 많이 했었고… 그래서 평소에도 상처 받기 싫어서 대화를 잘 안합니다
이런 설움들이 쌓여가다보니 제 입장에선 지가 받는 건 당연한거고, 그와중에 본인 놀 건 다 놀아야하나? 사춘기 끝날 때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좀 들어요…
이건 그냥 지극히 제 의견입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어른 분들이 보기에는 누가 더 문제인 것 같은지가 궁금합니다
의견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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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 사이 댓글이 생각보다 많이 달려서 놀랐습니다
반대가 많을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렇군요
댓글들을 읽어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집에 못 들어갈 뻔 할 때마다 동생이 도와줬던 것만 생각하고 저도 똑같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제가 정말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사실 제 주변엔 밤늦게 들어와도 별 말 없으신 부모님들이 몇 분 계시는데..
저도 엄마한테 늦게 들어왔다고 혼났던 것들이 억울해서, 다른 부모님들은 안그러던데? 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가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보면 저도 부모님 입장이 아닌 제 입장에서만 생각해서
부모님 마음에 쌍으로 비수를 꽂았네요…
동생한테 가서 엄마 퇴근하시면 당장 사과하라고 했고,
동생도 알겠다고 하네요
아직 어리고 모자란 저에게
따끔하게 충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