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올해 34살
연애기간 3년 결혼기간 3년 이혼한지 1년
아들도 한명 있습니다.
아이때문이라도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당시 남편은 가정에 소홀하며 개차반같은삶을살고
이미 가정과 많이 멀어진 상태였어요
여기서 다 언급할순없지만
제대로 자리잡은상태에서 결혼한게 아니라
둘다 젊으니까 같이 벌어나가자고 하며 한 결혼이라
월급쟁이인 제가 처음부터 모든 생활비를 담당하게됐습니다
남편은 스타트업 1인회사를 막 차린 상태였는데
영혼을 갈아넣어도 될까말까한데
열정도 없고 성실하지도않고 ..
사업하겠다는 사람이 맨날 집에서 게임이나 하고있고
물론 매출은 항상 0원이였습니다.
실체도없는 유령같은 1인사업체 운영하면서
결혼직후부터 작년까지 3년동안 야금야금
저 모르게 끌어쓴 빚이 제가 아는것만 공식적으로 2억정도돼요
물어보면 운영비로 썼대요.
사무실도없고 매출도없고 일도 안하면서 운영비라니..
심지어 시댁이랑 친척들한테 빌린것도 꽤 있는것같은데
다합하면 과연 얼마일지 참..
그러다 또 어디서 바람이들었는지 아는형이 하는 사업인데
대박건이 있다며 설치고 다니더니
접대랍시고 잦은 업소출입에 심지어 성매매 정황도 많이 있고, 2주동안 귀가하지않은채 연락두절이 된적도 여러번있어요 .
제가 일에 올인하라고 닥달해서 일하느라 바빠서 그런건데 남편은 뭐가문제냐고 늘 적반하장이였구요.
그래도 외박은 보통일이 아니다싶어서
혹시 두집살림하는 다른여자가 있나 열심히 뒷조사했는데 결국 바람증거는 못찾았네요 ㅋ 성매매 증거들만 잔뜩ㅋㅋ
근데 바람이나 성매매나 같은거잖아요?
참고로 성매매는 증거가 버젓이 있어도 뻔뻔하게 발뺌하더라구요 본인이 결제만하고 모셔다 드리고 자긴 나왔다는둥
알파벳+숫자의 비슷한패턴으로 저장되어있는 사람이 10명도 넘었는데 수개월 혹은 수년에 걸처 톡한것 같더라구요 “누구 안되면 누구 ” 차선책까지 정하고, 남편이 스타킹이랑 슬립같은 야릇한 촉감있는 옷을 좋아하는데 “꼭 신겨서 올려” 라고도 했더라구요그래놓고 첨엔 신발얘기라고 분실물어쩌고하더니 자기도 말이 안되는지 ㅋ 그건 그냥 모든 남자들의 판타지라며 .. 일단 자긴 끝까지 아니라 하더니 또 나중엔 걍 했다치래요 그래서 뭐 어쩔꺼냐고 어차피 아니라해도 안믿을거면 니가 믿고싶은대로 믿으라고 자긴 더이상 해줄말이 없대요.
와중에 골프,홀덤,각종소모임,야구,캠핑 취미란 취미는 다 하고 다니면서 이것도 사업땜에 하는거라고 끝까지 우겨요ㅋㅋ
무능하고 멍청한데 욕심은 많은 하찮은인간.
책임감도 없고 염치도 없고
가정에대한 애정도 없고
심지어 자기 아들도 안예뻐합니다
원래 애를 안좋아한대요
다른아기들은 가끔 싸이코패스같은
표정으로 쳐다봐서 패버리고싶은데
우리애는 안그래서 다행인줄알라고
장난치듯말한적있는데
그때 정말 쎄해서 제가 뭐라고 막 한적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언젠가 아동학대를
할 인간일것같아요
그동안 저도 이혼녀가 되기싫고
아이도 이혼가정에서 자라게하고싶지않아서
남편이 무슨짓을하고 돌아다니든
저는 어쩔수없이 늘 인내해야했는데
그시간들은 하루하루 정말 피가 마르는 시간이였어요
너죽고 나죽자고 미쳐날뛰어보기도 하고
얼음장처럼 차갑게 그를 대해보기도 하고
눈물콧물짜내며 감정호소도 해보고 ..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끈임없이 되감아보고
근데 그렇게 발악을 하다보니 갑자기 확 깨닫게 되더라구요
애초에 누군가를 바꾸는게 내가 노력한다고 되는일이 아닌거였어요. 저 혼자만 애쓰는 너덜너덜한 결혼생활이 너무 지쳤고, 매번 최악의 악으로 업그레이드를 갱신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고 무서웠고 , 그의 미래도 ,우리의 관계도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결국 이혼을 선택했습니다
제입으로 이혼하자고 하니 한치의 망설임없이
기다렸다는듯이 덥썩 받아들이더라구요
평소 저한테 쌍욕도 서슴없이 하던 사람인데
갑자기 인격 갈아끼우더니
착한사람코스프레하며
그동안 못난남편만나 미안했다며
결혼할준비가 안됐는데 제가 욕심이 나서
욕심을 부려봤대요. 너무 사랑했고 다시돌아가도
저랑 결혼했을거라고 후회는 없다고 그치만
행복하게 해줄자신이 없어서 놓아주고싶다고
그만힘들게하고싶다고 자기를 용서하지말라고
넌 나없이는 살아도 애없이는 못사는 애니까
애는 안뺏어간다고 걱정말라고..악어의 눈물을 흘리던데요
양육비는 당장은 못주지만 돈생기면 주겠다고ㅋㅋ
재산분할은 변호사 알아보겠다고 ㅋㅋㅋㅋㅋ
각자명의 재산 하나도 없이 양가에서 조금도움주셨던건데 무슨 재산분할을 논하는지.. 생활비도 다 내돈이였고
본인이 만든 빚은 나몰래 자기가 맘대로 갖다썼으면서?
끝까지 가증스러운 사람..
결국은 소송까지 안가고 간단하게 잘 마무리했어요
맘같아선 위지료청구하고싶었지만 어차피 거지라 탈탈털어도 안나올테니 합의 이혼으로 따로 위자료도 청구 안했어요
암튼 그래놓고 시댁이랑 주변에 뭐라고 말하고 다녔는지
남편이 벌이가 없고 어렵고 힘든시기에
제가 남편을 버린 매정한여자가 되어있었네요
다들 참고 산다고 다들 부족한부분 맞춰가며 사는거라고
애도 있는데 애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막말로 바람핀것도 아니고 죽을죄를 진것도아닌데
엥간하면 그냥 참고 살지 그랬냐고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저라고 이혼하고 싶었을까요.. 누구보다 제일 이혼이 싫은건 전데요.. 제인생에 이혼은 없다 생각했는데 ..
아직도 여전히 막막해요
현재 애는 제가 키우고 있고
연애할생각도 재혼할생각도 전혀 없어요.
아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할것같아요
그래서 그냥 애가 성인될때까지 애만 잘키워내자
못난 부모때문에 애가 겪지않아도 되는걸
겪었으니 속죄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결핍없이
잘 키우자 이생각밖에없어요
이혼하고 후회.. ? 안하고 싶지만 솔직히 가끔해요 ㅋㅋ
눈감고 귀닫을걸 그랬나.. 이게 정말최선이였을까..
막상현실이되고나니 저아직 갈길이 많이남았는데
제가있는 이자리가 너무 가혹하다 느껴질때가 있어요
하지만 이건 이혼 자체에대한 후회지
그사람에대한 미련은 1도 없어요.
제가 지금 겪는 모든시련은 저의 선택에대한
저의 책임이니 스스로 잘 극복해보려고 합니다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마지막선택만큼은
옳은선택을 한것이길 바라며
막막한 마음을 다잡고자한 넋두리였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용기내서 이혼하신분들
우리 모두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