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절대 글에서 말하는 친구가 싫은 것도, 제가 옳다는 것도 아닙니다 끝까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짜 찐 고민입니다ㅠ) 이제 고1 됐고 전국형 특목고여서 처음 보는 친구들이랑 학교생활을 해요. 기숙사 학교여서 친구들과 24시간 함께 있고, 같은 반 친구들과는 OT 때 친해진 친구들 10명이서 잘 지내고 있어요. 반 전체가 친하고 무리 개념이 따로 없어요. (반 학생은 24명) 그 중 한명이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할까요..? 굉장히 밝고 해맑은데 저한테는 어떻게 보면 그냥 아무생각 없어 보이는 면이 있어요.. 물론 면접 보고 들어오는 경쟁률 높은 학교여서 실제로는 아무생각 없는 친구가 아닌거 알고 외고인데 영어도 특출나게 잘해요. 이 친구가 부모님 중 한 분이 외국인이셔서외국 학교 다니다가 한국에서는 2년 홈스쿨링 해서 검정고시 봤고, 실제로는 10년생인데 검고 합격으로 저랑(09년생) 동갑으로 지내요. 외국에서 오래 지내서 가치관과 스타일이 다른건지, 1살 어린게 티가 나는건지 아님 그냥 저랑 안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어떤 면이 불편하냐면
1. 금요일이 정복 검사여서 교복 정복을 입어야 하는데 정복 검사 안 한다는 사실을 학생회에서 단톡이 아닌 제가 질문을 해서 개인톡으로만 알려주셨습니다. 같이 아침 먹으려고 만났는데 이 친구가 정복이 아니길래 오늘 검사날인데 왜 그렇게 입었냐 하니까 ”뭐 검사 안 한다는 얘기 있던데?“ 저: 금욜마다 검사하잖아 “아니 하면 그냥... ” 하면서 대충 얼버무리고 웃으면서 넘겨요 (정복 검사 안 한다는 사실은 저 말고 아무도 몰랐어서 제가 나중에 따로 알려주기 전 대화입니다) 저는 이때 검사하면 무조건 벌점인데 뭐지... 했어요. 그리고 이 친구는 평소에도 교복규정이랑 맞지 않게 옷을 입고 다녔고, 규정 얘기 하면 자기는 아직 규정을 잘 모르겠고 어디서 보는지도 모르겠대요. 제가 그럼 어떡하냐 그러다가 벌점 받는다 하니까 그냥 웃으면서 넘겨요.
2. 제가 심각한 일이 생겨서 친구들끼리 얘기하는데 그 친구가 와서 무슨 일이냐 해서 알려주니까 나도 지금 그런 상황인데?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이러고 넘겨요ㅠㅠ 또 웃으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기하다 생각이 들었어요.
3. 저희 학교가 창체동아리 1개가 필수고 3차까지 면접 보고 떨어지면 남는 동아리에 자동배정되는 시스템인데, 다들 학기 초부터 뭐 할지 정하는데 혼자서 내가 신청 안 해도 남는거 자동으로 배정 되는데 뭐하러 해? 이러고 진짜 남는 동아리 아무거나 들어가더라구요...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 무슨 동아리가 있는지, 신청 어떻게 하고 면접 어디서 보는지 다 확인해야 하는데 그런거 싫다고 아무것도확인도 안 했어요.
학교생활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이 정도밖에 없는데 글로 읽어보니까 저랑 아무상관 없어보이고 신경 끄면 되지 않냐 하는데 어떤 사람인지 알 사람은 아실 거라고 믿고 글 올려요. 부모님께 말해보니 좋은 성격인데 꼼꼼하고 정해진, 절제된 걸 좋아하는 너랑은 안 맞는 친구다 이러시더라구요.. 저도 이 성격이 나쁘다는 거 아니고 무조건 미워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치만 앞으로 3년 동안 계속 봐야하고 이미 친해졌는데 (과가 반이 2개여서 3년 동안 계속 마주칩니다 기숙사, 반 모두) 어떤 마음가짐으로 생활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친구들 중 저 혼자 이런 생각 하고 있을 거 아니까 더 고민되고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떤 생각으로 이 친구를 대하는게 좋을지 위주로 조언해주시면 꼼꼼히 새겨듣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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