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새론 유족이 유튜버 이진호를 고소했다. 유족 측은 “이진호의 영상이 고 김새론 죽음의 배경이 됐다”고 했고 이진호는 “김새론과 김수현의 관계가 허위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새론 유족은 지난 17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진호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유족을 대리해 다른 인물이 이진호를 고발한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족이 직접 고소를 택한 것이다.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지난해 3월 고인이 김수현과의 사진을 올린 이유는 소속사로부터 채무 독촉 내용증명을 받고 김수현에게 연락을 했으나 답이 없자 잠시 사진을 올린 것”이라며 “이진호는 이들의 연인 사이를 부정하고 더 나아가 고인을 이상한 여자로 비치게끔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했다”고 했다.
김새론 유족 측인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왼쪽)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유튜버 이진호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이진호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김새론과 관련한 영상을 다뤘다. 해당 영상들은 김새론이 사망하자 비공개로 처리됐다. 이진호는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부 변호사는 “고인이 숨진 후 이진호는 과거 유튜브 영상을 삭제하고 있어 이는 증거 인멸에 해당한다”며 “압수수색과 구속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진호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공개한 영상에서 “저는 ‘김새론과 김수현의 관계가 허위다’라고 한 적이 없다”며 “애초에 자작극이라고 밝혔다면 이런 내용을 밝힐 이유조차 없다. 법률대리인과 유가족분들의 입장이 상반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소속사(골드메달리스트)가 2차 내용증명을 2024년 3월 25일에 보냈고 그 다음날 이진호가 공격 영상을 만들었다”며 “그리고 그 영상을 활용한 어마어마한 기사가 쏟아졌다”고 했다.
김새론과 관련해 해명 입장을 내고 있는 유튜버 이진호. 유튜브 방송화면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또한 “이진호는 (김새론이) 어느 카페에서 일하는지 항상 파악하고 있었다”며 “내부 간첩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진호와 김수현은 상당한 밀접한 관계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이진호는 “‘골드메달리스트의 사주를 받고 영상을 제작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김새론에 대해 취재할 당시에 (김새론은) 골드메달리스트 소속이 아니었다”며 “단 한 차례도 연락 조차 주고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자신이 업로드했던 영상이 김새론의 죽음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에 대해 “최근에 올렸던 영상 4건은 먼저 김새론에 대해 다룬 내용이 없다”며 “김새론이 사진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근황을 올리거나 다른 매체에서 근황이 알려진 뒤 엄청난 기사들이 (먼저) 양산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관심사가 된 뒤 추가적인 취재로 관련 내용을 다룬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유족 측이 김새론 상중에 이진호가 유족에 연락해 압박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고인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자 파주에 있는 김새론의 장지에 갔다”며 “유족이 고인을 다른 곳에 안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득이 아버님께 연락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또한 “(상중에 연락한 것도)아버님께 도의적인 사과와 함께 직접 만나서 오해를 풀고 싶다라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