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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나도 알아.


나도 알아.
사실은 너무 잘 알고 있어.

일년이 조금 안됐네.

이별을 인정한 순간
더 이상 우리가,
우리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쯤은.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받아들였기 때문에 힘들고 견뎌낼 뿐이야.

종종 널 생각하고
너와의 추억을 음미하고
아직도 너의 세상에 갇혀 살지만,

언젠가 끊어내야 할 몫임을
사실은 너무 잘 알고 있어.

그래서 사랑 그거 .. 되게 밉더라.

이렇게 시간이 흘러 내가 널 잊게 된다면.
그러다 그때의 사랑이 다르게 포장되어
다른 사랑의 이름으로 날 찾아온다면.
웃고 있는 순간 너가 갑자기 생각난다면.

그 사랑을 더는 미워하지 않아도 될까.

모르겠다.

내 늦은 청춘아.

너가 무뎌지고 모든게 무뎌지는
아무것도 아닌 그런 평범한 날에.
우리가 우연이라도 만난다면
웃으면서 인사 할 수 있을까?

조금은 말랑해진 마음을 헤집고
한번쯤은 쑥쓰럽게 서로에게 웃을 수 있을까 .. ?

이름 하나 밝힐 수 없는 이 곳에서
가끔씩 너의 흔적을 찾을게.

보고싶다.
너도 꼭 잘 살아줘.
추천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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