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한테 사과를 못하는 남편
ㅇㅇ
|2025.03.22 14:20
조회 11,516 |추천 75
남편이 20대인 아들에게 쌍욕을 했어요.
아들은 아빠가 사과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대화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둘사이에 의견충돌이 있었는데 남편이 본인의견을 반대하는 아들에게 욱해서 목소리가 커지니까 아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기분상하셨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그런데도 남편이 쌍욕에 소리지르고 난리쳤는데 그 모습을 본후 아들이 아빠와 상종을 안해요.
객관적으로 아들이 무례하게 굴지도 않았고 그냥 본인 의견을 얘기했을 뿐이에요.
그래서 나도 남편의 반응이 이해가 안됐고 남편한테 오만정이 다 떨어지던데 아들은 어땠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남편은 아들과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서 은근슬쩍 대화를 시도하는데 아들은 네 아니오 외엔 말 안하는 상태고요.
남편에게 아들에게 사과를 하라고 했더니 자기는 그런거 못한다네요.
회사 스트레스를 아들에게 푼 느낌인데 이 인간 왜이렇게 찌질하고 못나보이는지.
자식에게 사과하는데 자존심이 왜 필요한지 이해가 안돼요.
잘못을 했으면 나이와 상관없이 사과를 하는게 맞는거지 가장의 개똥같은 권위가 왜 나오는지 이렇게 못난 인간인지 몰랐습니다.
세식구인데 두명 관계가 저러니 저만 중간에서 죽을 거 같아요.
이런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 어떻게 푸셨는지요..
- 베플ㅇㅇ|2025.03.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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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두세요. 자존심 지키고 아들을 잃겠죠. 그게 님 남편의 숙명인 겁니다. 남한테는 잘못하지 않고도 하는 사과(예를 들어 고객이라면 내가 하지 않은 부하직원의 실수도 내가 사과하고는 하죠. 쓸데 없는 컴플레인에도 그냥 일단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를 먼저 하기도하고요)가 왜 자식한테는 못하는데요. 그리고 님도 조심하세요. 이번엔 회사 스트레스를 아들에게 풀었죠? 이번에 아들이 저렇게 안받아주고 아버지를 거절해서 다시는 아들에게 똑같이 행동 못하면 그 다음 화풀이 대상은 님이 될 겁니다.
- 베플ㅇㅇ|2025.03.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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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배울 기회가 없었겠죠. 평생 그래왔는데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가 불합리하게 화내도 아이가 잘못했다고 하고 빌 수밖에 없음. 생존이 부모에게 달렸으니까. 그래서 그 문제가 표면으로 안보였던 것 뿐. 그런데 이제 성인 돼서 충분히 스스로 벌어서 먹고 살 수 있으니 아이도 굳이 그렇게 부모한테 빌면서 관계를 유지할 필요를 못느끼는거임. 글쓴이 부부에게 자식이 굽신거려야할만한 재산이나 메리트가 없다면 앞으로 그건 더 심해질거임. 재산이 있어서 굽신거린다고 해도 표면적인거지 감정적으로 부모가 좋아서 그러는건 아닐거고. 언젠가는 반대로 부모가 생존에 자식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해야할 때가 올텐데 그때까지 감정적 교류 개선해두지 않으면 요양병원에 박아두고 안찾아오는 자식을 보게 될지도 모름
- 베플ㅇㅇ|2025.03.2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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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났다
- 베플ㅇㅇ|2025.03.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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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고맙다 소리 못하는 사람은 사회적 지능이 매우 낮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