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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둔 남친이 일진 출신이었다네요

ㅇㅇ |2025.03.25 06:17
조회 6,148 |추천 13
남친이랑 만난 지는 2년 정도 됐습니다.

동호회에서 만났고 동갑인데 알고보니 같은 동네 출신이라 금방 친해졌어요. 외모도 제 스타일이고, 소심한 저와 달리 싹싹하고 쾌활한 성격이 보기 좋아서 연애를 시작했고 2년 동안 별다른 다툼없이 잘 지냈습니다. 30대 초반인지라 결혼 얘기는 연애 초반부터 자연스레 오갔고 양가 부모님 다 만나뵌 상태입니다.  

그러다 몇주 전 일이 터졌는데요.
거의 몇 년만에 페이스북에 들어갔다가 호기심에 남친 페이스북을 찾아서 들어갔고 거기서 팔로우 되어있는 친구들을 보게 되었어요.
어딘가 익숙하다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유명했던 저희 학교 일진 남자애들인 거예요. 

너무 놀라서 남친한테 얘네를 어떻게 아냐고 물었더니
같은 고등학교를 나와서 안다고, 친했냐고 하니까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노는 애들이랑은 접점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어쨌든 걔네가 어울려다니며 담배피고 오토바이 타고 다니고 그랬던 건 확실히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왜 친구 얘기할 때 얘네 얘기는 한번도 안 했냐,
지금도 연락하냐 꼬치꼬치 물어봤는데.
고등학교 1~2학년 때 친했던 건 맞다, 그때 잠깐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던 건 맞는데 3학년 때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그 후로 가끔 안부는 묻긴 했지만 그마저도 20대초반부터는
다 끊어졌다고 하더라고요.

페북도 20대 초반 때만 잠깐 했던 거라 팔로우 되어있는 거래요.
그리고 솔직히 그런 애들이랑 어울렸다는 게 민망해서 저한테 말 안 했답니다. 

그리고 자기는 맹세코 누굴 괴롭히지는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어울리는 것도 학교 안에서만 어울렸지
밖에서는 매일 학원 뺑뺑이를 돌아야 해서 만난 적도 손에 꼽는다고 하고요. (공부는 잘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중학교 때 친구 중에 남친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여자애한테 염치불구 하고 10년만에 연락을 했습니다.
이동수업 때 같은 반이었어서 남친을 알긴 안다고 하더라고요.

남친이 노는 애들 무리에 속해 있었던 건 맞대요.
근데 막 질 나쁜 느낌이라기보다는 두루두루 어울리는 성격 좋은 애 느낌이었다고. 자기도 공부잘하는 날라리 정도로 기억한대요. 
그러면서 무서운 애는 절대 아니라고, 오히려 여자애들이 놀리면 잘 받아주고 평범한 애들이랑도 같이 운동하고 게임하고 그랬다고 걱정말라고 합니다. 

들어보니 그냥 지금 모습이랑 다를 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재밌고 쾌활하고..
근데 문제는 제 동생이 학폭 피해로 오래 힘들어했어서 저는 그런 사람들을 정말 혐오해요. 근데 결혼할 사람이 그랬다고 하니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정말 괜찮은 사람인데 혹시 제가 모르는 또 다른 모습이 있는 건지. 그런 모습이 없다고 해도 이런 과거가 있는 사람을 평생 반려자로 삼아도 되는 건지 착잡합니다.  
추천수13
반대수6
베플ㅇㅇ|2025.03.25 12:50
학폭 과거 있는거 아님 사춘기 방황정도는 눈 감고 진행할듯. 저기 나온 그대로면 그런 과거라고 칭할만한 과거도 없음. 솔직히 일진들과 어울려 놀았다는 이유로 혐오를 받아야 한다면 학창시절 실수나 교우관계 잘못 맺은거 하나로 나락가야 될 사람 천지임. 남을 의도적으로 괴롭히고 따돌리고 물리적 폭력 행사한 수준 아니라면 자기의 방황을 인정하고 주변인들도 잘 기억못할 정도로 나쁜행동 한것 아니라면 그냥 묻어둘거 같음. 학창시절 흑역사 하나 없는 사람 어디있겠음. 님도 잘 생각해보면 물리적인 학폭은 안했을지라도 반에서 따돌림 당하는 아이 외면하거나 모른척 한적 단 한번도 없음? 그때마다 정의롭게 나서서 다른 아이들에게 정의를 외치고 그랬음? 학창시절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다들 방황하고 마냥 착한것만은 아니었고 알게모르게 어리석거나 나쁜짓도 하면서 성장했음. 다만 학폭하는 것들은 그 수준을 넘어 누군가에게 분명한 상처를 주었으니 당연히 그냥 넘어가면 안되지만. 누군가의 기억에 남을만큼 학폭을 저지른게 아니라면 학창시절 잠시의 교우관계나 흑역사로 그 사람의 지금도 판단하는 건 어폐가 좀 있음.
베플ㅇㅇ|2025.03.25 23:26
동창 증언에 따르면 그냥 공부도잘하고 노는애 안노는애 상관없이 잘 어울리고다닌 인싸느낌인데... 누굴 괴롭힌 것도 아니랬고 껄렁껄렁한 느낌도 아닌거같고요. 정 찝찝하면 한두명 더 들어보고 결정하던가, 예비신랑 친구들 여럿 만나보면 확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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