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서 있어.
아니, 무엇이든 할 것 같은 기시감에
떨어지며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을지도.
그 끝이 허무하고 절규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만하고 싶어.
널 그리는 것도, 너의 세상에서 갇혀 사는 일도.
내가 아프거든.
너 때문에 정말 아픈데, 너무 벅차고 힘든데
조용히 젖어드는 눈물만 훔치고 그렇게 삼켜내.
너 말대로,
내가 놓은거잖아.
그래서 이렇게 후회하고 벌 받는거잖아.
잘 지내냐는 그 말 한마디.
이제는 해도 될까 혼자 수백번 되새겨보지만
.. 그냥 그렇게 삼켜내고 말아.
또 다시 주말.
매일 밤. 새벽녘. 공허한 그 마음만큼이나
뻔한 현실을 상상하는 내가 망가져가.
행복하냐, 좋냐.
사실은 그렇게 묻고 싶은데
무슨 자격이 되겠어 내가.
그저 행복하길.
사랑해서 놓아준다는 건 개소리라 배웠으니,
배운만큼 열심히 개소리할 수 밖에.
여전히
난 널 사랑하고 있어.
.. 그냥 그렇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