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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측이 진행한 '진술 분석'은 얼마나 믿을 만할까 [리폿@VIEW]

쓰니 |2025.04.01 21:03
조회 61 |추천 0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이 제기된 김수현이 지난달 31일 기자 회견을 열고 "고인과는 성인인 2019~2020년 1년간 교제했다"며 '과학적 분석'을 반박 근거로 내세웠다.
과거 연인 관계의 증거로 제시됐던 2016년, 2018년 카톡 내용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진술 분석' 결과를 공개한 것. 김수현은 "제가 카톡에 대해 검증 절차를 밟은 것처럼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 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겠다"며 김새론 유족에게도 법적·과학적 방식으로 진위를 따져보자고 제안했다.
그렇다면 진술 분석법은 무엇이고,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진술 분석은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을 분석해 진술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하는 기법이다. 특히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평가할 때 자주 활용된다. △단어 선택, 문법, 문장 구조 등 언어적 특징 △진술 내용의 일관성 △세부 정보 등이 분석 대상이 된다.
진술 분석법 종류에는 준거 기반 내용 분석(CBCA), 과학적 내용 분석(SCAN) 등이 있다. 다만 SCAN 기법은 학계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네덜란드,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법정 증거로 인정되지만, 미국, 영국 등에서는 법적 효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 법원도 증거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분석 방법이 표준화되지 않았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에 진술 분석법은 누가 수행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 배상훈 우석대 겸임교수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김수현의 진술 분석을 맡은 업체가 '박사' 조주빈의 나이를 40대 중반으로 잘못 추측했던 사례를 언급한 뒤 "허접한 분석이다. 분석 기관의 신뢰성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배 교수는 "사설 진술 분석 센터는 의뢰비를 받고 결과를 내놓을 뿐"이라며 "다른 센터에 맡기면 정반대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카톡처럼 짧고 격식 없는 대화는 긴 글보다 문체 분석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수현 카톡을 분석한 업체조차 보고서에서 "분석 대상이 되는 표본의 크기가 제한적인 바(텍스트량 제한) 해석에 한계가 있다"며 한 발 물러설 정도다. 김수현이 믿었던 '과학'이 오히려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에 기름을 부은 모습이다.
사진=TV리포트 DB양원모(ywm@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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