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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애 3000일 기념일입니다

3000일 |2025.04.10 00:29
조회 420 |추천 0

벌써 연애를 시작한 지 30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연인도 일찍 잠들었고, 개인 sns에 쓰긴 간지러워 오랜만에 익명 커뮤니티에 글 남겨봅니다.

솔직히 함께라는 사실만으로 너무 즐거워 3000일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둘만의 작은 낙원 속에서 지낸 느낌입니다. 용궁에서 나와보니 시간이 엄청 흘러있었다던 옛날 동화처럼요.

이 낙원 속에서 저는 평소와 다른 사람이 됩니다. 행복하고 사랑하며 사랑받는 삶이 따로 있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평소엔 저나 연인이나 시크하고 염세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인데, 둘만 있으면 완전 다른 사람이 됩니다.

예전엔 의견의 차이나 서로 이해 안가는 행동과 사고로 인해 살짝 다투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이 둘 사이엔 불만도 고통도 소통의 부재로 인한 단절도 없이 기쁨과 행복만이 남은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뭘 원하는지, 무엇을 하면 기뻐할지,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껴주는지 너무나 잘 아니까요.

저는 이게 깨어질까 너무 두렵고 이 세계를 누구와도 공유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예전엔 주변 사람들에게 연인을 소개하고 싶고 다 같이 친하게 지내면 더 좋다고 생각했던 적도 많았는데 저보다 내향적인 연인은 그런 자리를 거북해 했었습니다.

이젠 제가 더 그렇습니다.

나와 연인만의 단절된 성역에 누구도 발을 딛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이 세상을 앞으로도 잘 유지하기 위해선 바깥세상에서 더 노력해야겠지만

결코 내부적 문제로 인해 이 낙원이 깨지지 않을 것임은 강하게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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