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그로 죄송해요 하지만 친구 남편이 너무 부러운건 사실이에요…
전 결혼한지 올해로 4년 차 접어들고 아이가 늦게 찾아온 터라 이제 18개월 되었네요 근데 요즘들어 독박육아가 뭔지 정말 뼈저리게 느껴져서 미칠 것 같아요.. 연애 때는 너무나 스윗하고 말 안해도 알아서 다 챙겨주던 남편… 산후 우울증 같은거 걸리면 산책도 같이 나가주고 여행도 다니면서 내 기분 풀어주겠다던 남편.. 어디간건지 이제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요
찡찡거리는걸 좋아하지 않던 탓에 평소에도 꾹 참고 넘어가는 일이 많았는데요 아이 가졌을 때 입덧이 심해도 남편을 나무라지 않았어요 음식 투정도 거의 하지 않았고 딱 하나 부탁했던 게 시간 나면 발 마사지 해주는거였어요 아이 가지니까 몸이 너무 붓고 아프더라고요 출산 후에도 발 사이즈가 달라질만큼 몸이 변했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는데요…
남편한테 딱 하나 부탁했던 발 마사지… 처음 2주 해주더니 뒤로는 발이 부어서 꼭 족발 같다, 그걸로 걸어다닐 수 있냐 웃으면서 놀리는데 아직도 그 날 분위기, 환경이 생생하게 기억날 만큼 충격이었고 상처였네요…. 붓고 싶어서 부은 것도 아닌데…
이젠 제가 여자로 보이지도 않는 지 집도 잘 들어오질 않아요 저녁 늦게나마 들어오면 등 돌리고 자기 바쁘고 오늘 하루는 어땠냐 뭐하면서 보냈냐 일절 대화가 없어요 집이 삭막해요
그에 반해 제 친구집.. 얼마 전 놀러갔다가 친구 남편 태도에 눈물이 다 나더라고요
친구가 지금 임신 12주 차인데 배가 많이 부른 편이 아니라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고 하는데도 그 쪽 남편은 제 앞에서도 허리를 두들겨주고 음식먹다 턱에 묻으면 본인 손으로 닦아주고 물도 떠와주는데… 뭘 먹고 싶냐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그 쪽 남편 보고 있자니 맘 속 깊은 어딘가에서 답답함이 몰려와요 나는 뭘 잘못해서 이렇게 살고 있는거지
육아하며 우울증이 생겨서 남편을 안 좋게 보게된건지 아니면 내가 편협한 사고를 가진건지 잘 모르겠어요 이제 뭐가 맞는건지도 모르겠고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서 더 숨게 되네요… 정신과라도 가보려 했지만 솔직히 우울증 맞다고 진단받는게 두려워 차일피일 미루고 있네요
남편이 같이 가줬으면 좋겠는데 매일 바쁘대요 시간이 없대요…
아직 출산, 육아의 여파로 몸도 퉁퉁 붓고 허리도 끊어질 것 같은데 저 혼자 뭘 할 수 있을까요 원래 제가 이렇게 무력한 사람이었던걸까요 위로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