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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차 사줬어요. +감사합니다

ㅇㅇ |2025.04.22 02:02
조회 177,399 |추천 1,834

연애 10년 결혼 10년. 함께한 세월이 인생 절반을 넘어가네요. 둘 다 어린나이에 결혼해서..자기가 남자라고 험한일도 마다않고 고생 많이한 남편. 오늘 차를 사줬어요. 남들은 그게 뭐 별거냐 할지모르지만 쏘렌토 신형으로. 풀옵션으로!

차키받고 울다가 웃다가 자려고 누웠다가 주차장으로 차 잘 있는지 본다고 뛰어나간 남편. 또래 친구들이 새차살때 중고차타고다니고..자기는 차에 관심 없다더니 엉엉 울며 좋아하는데 같이 부둥켜안고 울었네요. 형편이 아주 좋지는 않아 용돈에서 조금모으고 짬짬히 알바해서 5천만원 모으는데도 한참걸렸어요.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날이에요. 10년후엔 더 좋은차 타고 재미잇게 살수있길.



+ 예쁜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둘다 양가 부모님이 안계세요. 학창시절부터 만나다 둘다 너무 외로웠고 가정이 만들고싶어 26에 일찍 결혼햇어요.

너무 어린 나이었고.. 몇년 지나니 아이도 태어나서 둘다 죽어라 벌고 아이 키우고 여유 없이 살았어요. 이젠 집도 대출 껴서나마 마련햇고 좀 안정된 느낌이에요.

곧 결혼 10주년이라며 남편은 결혼할때 못해줘 미안햇다고 반지랑 가방을 사왓네요. 20주년엔 더 좋은거 해준다고. 용돈에서 좀씩 모앗는데 작년에 받은 보너스도 안받앗다고 뻥치고 모아놧대요 ㅋㅋㅋ 비상금처럼 꿍친거 아니니까 화내지 말래요 ㅋㅋㅋ 근데 저도 사실 보너스나오면 조금 꿍치고, 용돈 모으고, 알바도 가끔 햇거든요 ㅋㅋ안그러면 우리 남편 새 차 못사줄것 같아서..ㅋㅋ

저는 차키를 줬으니 제가 이긴거죠? ㅋㅋ

남편은 출근하면서 노래가 절로 나온대요.
저도 반지낀 손이 저절로 까딱대지고 웃음이 나네요.

예쁘게 봐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아끼고 위하면서 저희 가족 행복하게 살게요.

다들 행복세요.



++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릴지는 정말로 몰랐어요. 남편과 퇴근해서 댓글 하나하나 읽으며 눈물 글썽이기도 웃기도 하면서 한참을 얘기나눴습니다. 각자 돈 모으던 통장 내역도 나눠봤어요. 사랑이 발자국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희의 보잘것없다면 보잘것없는 작은 이야기가 여러분께 스치는 미소라도 드릴 수 있었다니..저희는 정말 복받은 사람들이에요.

남편은 여러분의 댓글을 읽더니 자기가 꼭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이 된 느낌이래요. 살아온 시간을 칭찬받는 느낌이라고. 우리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열심히 살길 정말 잘했다면서. 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살면서 힘든날이 온다면 오늘을 생각하고, 여러분의 칭찬과 아름다운 말들을 늘 마음속에 떠올릴거에요.

작고 사소한 자랑을 지나치지 않으시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에게 큰 행복을 주셨어요.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앞날이 언제나 행복하고 꽃같이 아름답기를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추천수1,834
반대수23
베플ㅇㅇ|2025.04.22 11:23
이게 부부지 라는 생각드네요 힘들땐 토닥거려주고 맛난건 먼저 먹이고싶고ᆢ 판에서는 출산한 아내에게까지 생활비반반, 쓰리잡 뛰는 남편에게 집안일반반 어쩌구 저쩌구 많던데ᆢ간만에 훈훈하네요
베플남자ㅇㅇ|2025.04.22 11:37
맨날 서로 헐뜯는 글들만 보다가 이런 글 보면,내가 다 고마워진다.
베플ㅇㅇ|2025.04.22 11:33
남편분 귀엽네요 ㅎㅎㅎ 차 관심없다며 애써 괜찮은척 했지만 새차 받고 얼마나 감동했을지 ㅎㅎㅎ 간만에 훈훈한 부부 이야기 보니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부부생활도 항상 행복한일만 가득 생기길 바래요!!
베플남자ㄱㄴㄷ|2025.04.22 09:45
나도 울 마눌님이 팰리세이드(내 드림카) 중고지만 3만키로밖에 안탄. 심지어 3열은 비닐도 안뜯은...새거나 다름없는거 사줌. 평생 마눌님에게 충성이닷!
베플ㅇㅇ|2025.04.22 11:37
둘다 너무 좋은분들이신가보다. 행복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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