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큰 고민이 있어 조언을 듣고자 하여 용기내서 글을 남겨 보아요.
저는 30대 중반이구요. 최근 임신, 출산을 하였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육아중에 있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취직을하여 정말 10년 넘게 쉬지도 않고 일 했던 것 같아요. 아기 낳기 일주일 전까지 일 했으니 말 다했죠 뭐..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는 중에도 참 많이 불안 했어요. 복직을 빨리 해야하는데, 돈을 벌어야 하는데, 근데 이 작은 아이를 맡길 곳도 없고 맡길 용기도 없었으니 그냥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과 오랜 상의 후 육아휴직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어린이집을 보내고 복직 하기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복직이 쉽지 않더라구요. 전 직장에서 제 공석을 이미 채웠다고 하셔서 권고사직으로 실업급여를 해주셨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실업급여라는 것을 받을 수 있었어요. 남들은 실업급여 받으면 돈 나오는 내내 무조건 쉴거라고 하는데.. 저는 그것이 어렵더라구요. 꾸준히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았으나 출산, 육아 과정에서의 공백기간, 어린 아기를 키우고 있는 것(근무 시간이 야근이 이어질 수 있는 직업) 때문인지 취업이 잘 안되더라구요.
남편 의견은 이제 막 아이가 어린이집에 갔고, 적응을 마쳤으니 너만의 시간을 가지고 조금 쉬었으면 좋겠다고 해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동안에는 저, 그리고 아이에게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구요. 네 맞아요. 10명중에 10명 다 그렇게 생각 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제가 노예근성이 있나봐요.. 그냥 말처럼 쉽게 쉬어도 나오는 돈. 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나라에서 지급받은 금액보다, 내가 나가서 일을 하면 100만원이라도 더 벌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에 가득차요. 하지만 취업이 쉽지 않으니 여러모로 마음이 복잡합니다..
나름 제 직업에 자부심이 있었고, 최고 위치까지 올라가 보았던 입장으로 취업이 잘 되지 않는 부분에서 오는 자존감 박탈, 내가 앞으로 다시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일을 다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우울증으로 오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는 배부른소리 하지말아라, 너가 왜 그런 고민을 하는지 모르겠다. 꽁으로 나오는 돈 받고 쉬면 이득 아니냐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는데 그것이 위로나 스스로 이해가 되지 않아요.. 큰 용기내어 글을 써보았습니다. 조언 주시면 잘 듣고 마음 정리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