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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취업 제가 너무 배부른 소리 하는건가요?

서울사나이 |2025.04.24 13:30
조회 34,593 |추천 75
안녕하세요. 큰 고민이 있어 조언을 듣고자 하여 용기내서 글을 남겨 보아요.
저는 30대 중반이구요. 최근 임신, 출산을 하였고, 실업급여를 받으며 육아중에 있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취직을하여 정말 10년 넘게 쉬지도 않고 일 했던 것 같아요. 아기 낳기 일주일 전까지 일 했으니 말 다했죠 뭐..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는 중에도 참 많이 불안 했어요. 복직을 빨리 해야하는데, 돈을 벌어야 하는데, 근데 이 작은 아이를 맡길 곳도 없고 맡길 용기도 없었으니 그냥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과 오랜 상의 후 육아휴직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어린이집을 보내고 복직 하기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복직이 쉽지 않더라구요. 전 직장에서 제 공석을 이미 채웠다고 하셔서 권고사직으로 실업급여를 해주셨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실업급여라는 것을 받을 수 있었어요. 남들은 실업급여 받으면 돈 나오는 내내 무조건 쉴거라고 하는데.. 저는 그것이 어렵더라구요. 꾸준히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았으나 출산, 육아 과정에서의 공백기간, 어린 아기를 키우고 있는 것(근무 시간이 야근이 이어질 수 있는 직업) 때문인지 취업이 잘 안되더라구요.
남편 의견은 이제 막 아이가 어린이집에 갔고, 적응을 마쳤으니 너만의 시간을 가지고 조금 쉬었으면 좋겠다고 해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동안에는 저, 그리고 아이에게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구요. 네 맞아요. 10명중에 10명 다 그렇게 생각 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제가 노예근성이 있나봐요.. 그냥 말처럼 쉽게 쉬어도 나오는 돈. 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나라에서 지급받은 금액보다, 내가 나가서 일을 하면 100만원이라도 더 벌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에 가득차요. 하지만 취업이 쉽지 않으니 여러모로 마음이 복잡합니다..
나름 제 직업에 자부심이 있었고, 최고 위치까지 올라가 보았던 입장으로 취업이 잘 되지 않는 부분에서 오는 자존감 박탈, 내가 앞으로 다시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일을 다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우울증으로 오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는 배부른소리 하지말아라, 너가 왜 그런 고민을 하는지 모르겠다. 꽁으로 나오는 돈 받고 쉬면 이득 아니냐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는데 그것이 위로나 스스로 이해가 되지 않아요.. 큰 용기내어 글을 써보았습니다. 조언 주시면 잘 듣고 마음 정리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추천수75
반대수13
베플ㅇㅇ|2025.04.25 11:28
아이낳고 쉬는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복직은 더 힘들어져요. 아예 복직생각 없이 돈 걱정 없이 육아에 전념할 수 있다면 천천히 생각하시는게 맞지만 언젠간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빨리 알아보시는게 맞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시간 지나면 지날수록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집니다. 특히 육아하면서 쉬는 기간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예전에 내가 했던 일을 못하게 되는경우가 훨씬 더 많아요. 주변에서 애기낳고 쉬었던 엄마들 거의 다 후회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저는 남편 월급이 엄청 많거나 시댁이나 친정에서 지원 팍팍 해 주시면 이제 그만 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럴일은 생기지 않을거라서 육아휴직 6개월 끝나고 바로 복직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쭉~ 일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것 같아요.
베플123|2025.04.25 08:53
배부른소리 전혀 아닌데요. 실업급여가 평생 나오는것도 아니고 한살이라도 어릴때 재취업해야 유리하죠. 불안하고 초조한게 당연한거같아요. 전 첫째낳기 6일전까지 일하고 출휴 끝나고 바로 복직했어요. 둘째낳고 육휴 쓰면서 공부하고 경단 4년만에 재 취업해서 지금 이년째 잘 다니는데 사는게 행복합니다. 복직 안하고 재취업 한 이유는 이사로인해 회사가 멀어져서요.
베플ㅇㅇ|2025.04.25 10:33
남편이 쉬라는건 집에서 아이케어하고 집안살림 도맡아서 다 하라는 소리죠 이게 뭐가 쉬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얼른 나가서 직장 생활하는게 정신건강에도 좋고 사회적 성취감도 클텐데 남편분도 참 이기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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