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2013년 4월에 돌아가셨음
엄마는 노트에 글쓰는거 좋아 했음
살림팁, 요리, 넌센스, 유머
주제 넘나들면서 여러가지
보통은 건강잡지에 나온 무슨 무슨 음식 효능
적거나 잘라서 붙이거나 자주 하심
약 400~500매 짜리 대형 노트에다가
이거저것 글 쓰거나 스크립트 형식으로 붙이거나
하시는데
노트가 총 20개 있더라구요
돌아가신후 유품이니 잘보관 하자 이랬음
나도 당시 학생이었고 가지고 있는게 맞다고
생각 했음
근데 아빠가 보증 잘못 쓰는 바람에
우리집 형편 안좋아지고 집 이사하게 됐음
임대주택 아파트에서 살고 있고
누나 아빠 나 이렇게 3가족 살고 있고
누나 나 이렇게 두명다 결혼 안했고
앞으로도 몇년간은 결혼 계획 없음
누나랑 내가 돈 벌고 있는거 아빠가 저질려 놓은
빚 갚는데 쓰고 있고 집은 좁고 엄마 노트가
엄청난 짐이 되는거임 안그래도 집이 좁은데
미어터지겠는데 엄마 유품이라고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아빠랑 누나랑 논의 했는데
나보고 불효자라고 함
내가 밤세서 정리 하는데 노트에 메모
된개 중복된 내용도 많고 옛날에 알려진
잘못된 정보 같은것 잡지에서 퍼온것도
많아서 그런거 정리 하고 하면서
노트북에 옮겨 적음
책 만드는거처럼 파일로 정리 하고
제본업체에 문의 해서 책으로 만듬
그리고 기존 노트는 버렸음
아빠랑 누나 둘다 나한테 엄청 화내고
불효자 새끼라고 함
왜 계속 끼고 있어야 하는가?
정리해서 가지고 있음 되는거 아닌가?
안그래도 집이 좁아서 미어터진다고 하니
다른 물건을 버리면 된다고 하면서 화를 냄
필요하고 매사에 쓰는 물건을 버리고
평소에 쓰지도 잘 보지는 않는 물건
엄마의 유품이라는 이유로 끼고 있어야 된다는게
이런 생각 한다는 자체가
나 불효자 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