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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못살아도 평범히는 살고싶었어요

마왕 |2025.04.28 21:58
조회 14,027 |추천 93
죄송합니다 털어놓을곳이 없어 여기에 글쓰며 친구에게 털듯

끄적이고싶어요

어릴적 아빠의 주사에 노출되어 두려움과 은근한 분노
외로움 끌어안고 살다가

정말 저에게 헌신적인듯한 사람을만나 이른나이에 결혼을 했었어요

너무 깊게설명하면 혹시 누가알아볼까 걱정되서

짧게말하자면 외로웠고 부당한 상황도 많았는데

그와중에 한심하게도 아이를 둘이나 낳고살다가

상대방외도로 아이들데리고 홀로선지 9년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안해본일이 없는거같아요

친정엄마는 아이들 봐주시지않았어요

봐주시는게 당연한건 아니지만

애초에 잔정이 별로없는분이라..

그냥 혼자 다해냈습니다

겉으로는 밝은척 참 잘해요 저는

멋쩍어도 웃고 당황해도 웃고 주변사람들은 그래서 제가

엄청 밝고 내면이 단단한 사람인줄 알더라구요

사실 아닌데 ㅎㅎㅎ 누구보다 유약하기 짝이없는데..

다행히도 아이들은 구김살이없습니다

기를쓰고 사랑을주고 여행도 데리고다니고

여느집 아이들 하는건 다해보게 발악을 했거든요

그런데 점점 지치네요

벌이는 늘 시원찮고

아이들은 커가는데.. 저 이쁜아이들 입에 뭐하나라도

더넣어주고픈데..

사람들에게서 상처도 많이받고..

가족들도 의지는 안되고..

길을 잃어가는 기분이에요..

사실은 9년 내내 죽고싶었어요

죽고싶은데

저 죽으면 저 가여운 어린것들 어쩌나싶어

성인될때까지만 살자..일단 그때까지 살아보자

그런마음으로 버티고있는데 힘에 부친단 생각이 많이듭니다..

우울증 약이라도 먹고싶은데

먹어도봤는데 그걸먹으니 일을 할수가없더라구요..

미친듯이 나른해져서..

두서없는 글죄송합니다

그저 아이들 편모가정아이라 저런가보다 소리는 안듣게

사랑도 많이주고 예의도 가르치고

어딜가도 칭찬받는 보석같은 천금같은 아이들인데

그아이들보며 내인생 정말 행복하구나 해야하는데

저는 왜 점점 가슴에 구멍이 점점 커지고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고있는건지

이런 나약해빠진 스스로가 밉고..

한심하기만 하네요..

회사는 점점 사정이 안좋아져 불안정하기도하고..

이를 악물고 달렸는데

제자리걸음은 커녕 뒤로 후퇴하고 있는기분이에요

저는 앞으로 어디로 어느길로 가야할까요..

길은 내가 찾아야하는것임을 알지만..

아무것도 앞에 보이지않는 느낌에 더이상 걷기도 주저앉기도 버겁고

한없이 누워 모든게 끝날때까지 눈감고 쉬고싶어요..


추천수93
반대수1
베플|2025.04.29 17:32
일단 대단한일하셨어요 벗어나셨잖아 그런 큰결정을 했다는 것 자체가 유약하든 뭐든 강단있게 결정하신거예요 저도 우울증앓아봤고 약도 먹어봤고 가끔 우울함에 잠식될까 두렵지만 그냥 살아가요 우리 행복??뭐 그런게있나요 주어진 삶 그냥 살아봐요
베플ㅇㅇ|2025.04.29 10:19
무슨 말로도 위안이 안되겠지만 그리고 너무나 상투적이지만 힘내세요. 이 또한 지나가리 하면서요. 아이들은 거진 성인이 다 되어 가겠네요. 성인이 되면 조금씩 짐을 나누어 지시고요 내가 혼자 다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최선을 다한다.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내 할일은 다 한다는 강박관념은 좀 내려 놓으시고요 가끔 비싼 커피 한잔이나 이쁜 머리핀으로 스스로를 달래 주세요. 홧팅입니다.
베플ㅇㅇ|2025.04.29 21:19
대단하시다 칭찬해요! 노력하신만큼 좋은날이 올꺼에요. 글쓰니님 삶에 축복만이 가득하길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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