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기천사를 기다리고 있는 예비맘입니다.
작년 12월, 보건소에서 가임력 검사비 지원을 받아 광주의 한 유명 난임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저 둘 다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고, 담당 의사 선생님은 자연임신이 가능하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고 하셨어요.
몇 번 병원을 오가며 기다리던 중, 올해 4월 일을 쉬게 되면서 다시 내원하게 되었는데, 원래 보던 선생님이 퇴사하셨고 새로운 선생님으로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4월 25일 진료에서 “나팔관 조영술을 하지 않았으니,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려면 조영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셔서 4월 29일에 조영술을 예약했습니다.
당일 질초음파 후 조영술을 진행했고, 결과는 바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자궁내막이 두껍다”는 말씀은 있었지만, 왜 그런지, 추후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고, 5월 10일쯤 다시 오라는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조영술 결과, 왼쪽 나팔관이 막혀 있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저는 인터넷을 통해 막힌 나팔관을 뚫는 시술도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이에 대해 질문드렸는데, 돌아온 답변은
“굳이 배 째면서 뚫을 필요 있겠느냐”
“컨디션에 따라 조영술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다음에 다시 하면 뚫려 있을 수도 있다”
“또 아프게 조영술 할 거냐”였습니다.
조영술 당시 너무 고통스러워 식은땀이 날 정도였기에 “안 하겠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많이 찜찜했습니다. 저는 개복이든 복강경 수술이든 나팔관이 뚫릴 수 있다면 하고 싶었는데, 의사 선생님의 태도에 망설이게 됐습니다.
또한 이전 선생님은 자연임신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바뀐 선생님은 첫 진료부터 2~3번이나 시험관을 권유하셨고, 조심스럽게 말해도 상처받을 수 있는 이야기인데 너무 쉽게 말하셔서 불쾌했습니다. 남편과 상의해보라는 말만 남기고 진료를 마쳤습니다.
그로부터 3일 뒤, 5월 2일 금요일 새벽 6시부터 복통, 출혈, 항문 통증까지 생겼고, 너무 아파 난임병원 간호사실에 전화했더니 “일시적일 수 있으니 참고 기다려라, 연휴 지나 5월 6일에 오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1층 간호사실은 “지금 대기 5명 있으니 너무 불편하면 내원하라”고 했습니다.
참을 수 없어 다른 산부인과로 갔고, 간단한 질초음파만으로도 복강 내 출혈과 자궁외임신 진단을 받았습니다.
처음 병원에서는 피검사나 소변검사 없이 조영술을 진행했고, 당시 이미 임신 중이었지만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복통이 심해졌고, 결국 나팔관이 터져 수술로 제거했습니다. 지금 저는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4월 29일 초음파에서 보였던 자궁내막 두꺼움도 임신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기는 7주 차였고, 심장소리도 들린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단 3일 차이로 임신을 초음파로 못 알아봤다는 게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응급 상황으로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 중 병원에서 남편한테 전화를 했다고 하는데 전화가 오지않아 다시 전화했더니 간호사가 짜증을 낸 후 남편이 다시 전화후에 의사선생님이 “어떻게 된 상황인지, 병원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병원이나 담당 의사에게서 연락이나 설명, 조치가 전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다시 그 병원을 어떻게 신뢰하고 갈 수 있을까요. 결국 대학병원 진료 후,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이라면 환자에게 상황 설명과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게 기본 아닐까요?
이 글을 인터넷에 남기는 이유는, 저와 같은 피해를 또 다른 예비 부모님들이 겪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요즘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부부들이 많은데, 모두 안전하고 따뜻한 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쪽지원하시는분 댓글주세요
(첨부: 첫 병원 조영술 후 기록 및 타병원 소견서)
첫 병원에서 나팔관 조영술 후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