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옆사람한테는 관대한 편임. 내 도덕적 기준이 높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에 걸리고 충격받아도 그냥 용서하는 편임. 근데 진짜 기본적인 게 안 된 애들이 너무 많아서 충격적임. 몇 가지 일화 풀자면
1. 고마움을 모름
기브앤테이크는 기본 아님? 자기는 생일선물 달라고 달라고 이러면서 정작 내 생일 땐 까먹었다고 나중에 준다고 하면서 안 줌. 선물은 자기 마음이다 발언 시전..솔직히 원해서 받은 게 아니라도 나는 개인적으로 누군가 나한테 뭔가 줬으면 고마워하고 조금이라도 보답해야 된다 생각하는데 자기만 쏙 받는 게 충격적이었음
2. 남의 물건 함부로 만짐
화장품 파우치 열어보는 건 기본이고, 펜 빌려달라고 하고 허락도 떨어지기 전에 필통 마음대로 열려고 함. 그리고 빌리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자기 펜도 있는데‘ 내 게 예쁘다고 매 수업시간 빌려감. 남 건 물쓰듯 쓰고 내 건 막 쓰는 게 너무 이해 안 감
3. 화법
나는 일단 상대방과 관련 된 걸 나쁘게 얘기하는 건 상대를 무시하는 거라 생각함. 근데 내가 교회 다니는 거 알면서도 대놓고 기독교는 사이비다, 기독교랑 타종교는 사이가 안 좋으니까 기독교한테는 종교 말하지 마라, 교회 다니는 사람은 지능이 낮아서 그런 거 아니냐 등등 얘기함. 뭔 말인가 싶음. 심지어 세계 아이큐 1위도 신학자인 판에..그리고 기독교 욕하는 건 모르니까 백 번 넘어간다 쳐도 알면서 내 앞에서 그러는 게 너무 빡쳤음
4. 자존심
자기 의견이랑 다르면 별로다, 좀 아니다 등등으로 자기 의견만 넣으려고 함. 그리고 필사적으로 리더 역할은 본인만 맡으려고 하고, 조별 과제에서 종이 하나에 쓰는 게 있을 때 절대 남에게 펜을 양보하지 않음. 여러 의견 종합할 때도 본인이 싫은 건 빼고 씀
5. 필기 빌리기
고등학교에서의 암묵적 룰은 필기나 수업자료, 공부 등등 공유 요청 하면 안 된다 생각함. 한 번 두 번이면 모르겠는데 항상, 매 수업 시간마다 내 필기를 보려고 함. 뭐가 그렇게 궁금한지 모르겠음. 심지어 시험기간에도 필기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고, 거절하려는 말투로 말해도 자기 주장 안 굽힘. 그리고 본인 입으로는 수행 평가 때는 모두가 경쟁자라고 했으면서 자꾸 자기 수행 나한테 봐달라, 도와달라 등등 요청함. 공부 하느라 톡 안 볼 때는 멘션까지 할 정도임
6. 말 무시
경청은 기본이라고 생각함. 근데 진짜 자기 할 말만 하고 쏙 빠지는 애들이 있음. 본인이 먼저 물어봐놓고 대답은 듣지도 않고 다른 곳으로 가버림. 그리고 여러명 같이 있을 때 애들이 나한테 집중하면 뭐가 그리 아니꼬운지 자꾸 끼어들어서 화제를 다 본인 쪽으로 돌림.
마지막..
내가 뭐 하나라도 잘 되면 절대 축하 안 해줌. 나는 아니었는데 친구는 나를 경쟁자라고 생각했던 거임. 자기가 좋은 일 생기면 자랑하고 경청을 원하면서 내가 좋은 일 하나 말하면 “아…그렇구나” 이러고 자기 할 말만 함. 내가 수업을 열심히 들어서 선생님들이 나 다 좋아하는데 선생님들한테 맨날 “왜 쌤은 ㅇㅇ이만 좋아해요?” “편애하세요?” 이럼.
이런 사람들은 본인에게 그냥 문제 있는 걸 평생 모르고 살았으면 좋겠음. 어차피 말해줘도 싸우고 혼자 자존심 세우다 절대 못 받아들일 거니까. 자기는 생각없이 하는 행동이지만 남들에게 얼마나 스트레스 주는지 전혀 모를 거임. 어디에 확 말하고 싶었는데 말할데가 없어서 여기 씀. 내가 남들한테 너무 관대하게 해서 그런지 인격이 덜 된 사람들도 너무 많이 꼬이는 것 같음. 이제 사람 진짜 절대 안 믿고 싶고 기대도 안 함..인성은 언젠가 드러난다고 생각함. 다들 스트레스 받아도 싸우지 말고 그냥 상대가 인격이 덜 된 거라 생각하고 넘어가.
지는 게 결국 이기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