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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참 짖궃게도
자신을 잊지 말아달라며
어린 아이처럼 떼를 쓰기도 하고

잔인하다 못해 끔찍해서
나와 너의 모든 것들을
시간에 속아 지워버리더라.

왜 더 사랑해주지 못했을까.
더 해 줄 걸, 이렇게 할 걸.

사랑을 보내고 배우는 후회 따위,
인연의 얕음에 침묵하는 이것 따위.

.. 나는 왜 그 따위에 바스러져갈까.

끝을 지나고서야 끝인 줄 깨닫고
사랑을 보내고야 사랑인 줄 알며
나와 너의 이름은 썼다 지울 뿐,
다시는 불리울 리 없는 서로인 걸 알아서

잘 지내라는 너의 슬픈 사형 선고는
선고일을 기다리듯 밤하늘의 달만 그린다.

그러니까

머리를 쓰담고, 눈에 널 담아보고
최선을 다해 너의 이름을 불러서
더 사랑할 걸 .. 그랬다.

보고싶어 미안해.
추천수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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