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릴줄은 몰랐네요 ㅠㅠ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가 사는곳은 대전보다 조금 더 내려가는 지역이구요.. 그래서 서울 오가는 열차나 버스는 꽤 있는 편이긴 해요.. 비용은 좀 있긴 하지만요..
그는 농수산 유통쪽 일을 하고있는데 좀더 자세히 말씀드리고 싶지만 너무 특정될거같아서 이부분은 건너뛸게요..
직접 농사를 짓는건 아니고 유통일만 하는거구요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수입이 나쁘지 않았는데 요새 경기가 힘들기도 하고 그가 주로 취급하는 품종이 수입산에 밀려ㅠㅠ 벌이가 예전같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여러분들이 말씀해주신 부분.. 만난지 세네달만에 결혼하자 하는거.. 저도 너무 빠른거같아 여기 글써본건데 써보길 잘한거같아요..
저는 저 사람에게는 말 안했지만 이미 서울에 집이 있어요.. 저는 결혼 못할거같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몇년전에 집을 마련해뒀거든요.. 작아서 얼마 안하긴 하지만요..
집 있단 말은 안하고 그에게 서울 올라올 생각은 없냐고도 물어봤는데 자기가 여기서 거래처 다 만들어놓고 기반 닦는데에만 수년이 걸렸는데 올라가긴 좀 그렇다 하더라구요..
그냥 헤어지면 되는거긴 한데 아직 많이 좋아해서 그런가.. 여러 생각이 드네요...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여기가 제일 많이들 본대서.. 여기에 제 고민좀 쓸게요
제가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30대 후반, 남친은 40대에요
저도 나이가 많죠 이미 결혼할 시기도 지났구요
남친이랑은 만난지 아직 서너달밖에 안됐고.. 우연한 장소에서 우연히 자만추로 만나서 연락하고 지내다가 남친이 좋아한다고 고백해줘서 만나게 됐어요
아무래도 장거리다 보니.. 그리고 남친 하는일이 시간을 빼기 어려운 일이다 보니.. 그리고 남친 사는 지방에 놀러가면 할건 많이 없지만 그래도 힐링하러 간다 생각하면 나쁘진 않아서 그동안 제가 많이 갔었어요
물론 남친도 여유가 될때는 와줬구요
만나면 항상 뭔가 애틋하게? 만났구 저도 저한테 진심으로 다가와준 남친에게 점점 마음이 열리는거같아요
문제는.. 사실 저는 결혼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요
만난지 딱 세달쯤 될때에 남친이 결혼하자고 말을 꺼내더라구요
너무 갑작스럽기도 했고 전혀 예상을 못하고 있다가 들은 얘기라 많이 당황을 하긴 했어요
남친이 진지할때도 있지만 평소엔 거의 농담이나 장난을 많이하고 그래서 남친도 저처럼 결혼생각은 별로 없겠지 그냥 나 연애로 가볍게 만나나보다 하긴 결혼 할거였음 이미 했겠지 하고 더 마음놓고(?) 만나기도 했었거든요
일단 그 얘기 들은 날에는 이렇게 말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근데 나는 아직 조금 준비가 덜되서 (경제적으로도 마음적으로도) 우리 계속 잘 지내다가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다시 얘기 해봐도 되겠냐고.. 그렇게 말했어요
남친도 알았다 했구요
그런데 그 이후로 거의 1주일마다? 비슷하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처음 그 얘기를 꺼냈을때에는 그냥 던져보듯 꺼내봤나보다 했는데.. 1주일마다 얘기하는걸 보니 그냥은 아니었나보다 싶어졌어요
제가 남친과의 연애가 좋았던건 남친 동네에 가면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는게 새롭고 재밌었던거같고, 가끔 그의 일하는 모습을 볼수있을때도 있는데 그것도 너무 멋있었어요
대단한 일은 아닌데 그나이에 그정도 이뤄놓고 일하는게 제가 여태 만났던 직장인 전남친들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라 신기했던거같아요
얼마전엔 그의 어머니도 만나봽고 식사도 했는데.. 어머니 좋으신 분 같은데 딱 하나 걸리는게 술을 너무 좋아하시는거같아서 그 부분이 살짝 걸리더라구요
어른들 술 좋아하시는 분들 많지만 저희가 처음 만나봽는 자리 오시기 전에도 조금 드시고 오신거같았어요.. 물론 미리 말씀드린거라 저 만나는거 알고 계신 상황이었구요
어쨋든 한번 본거로 제가 감히 그분을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는건 아닌거같고.. 그날 본거로는 저랬구요
남친은 저를 자기 집에도 잠깐 데려가주며 자기 사는것도 보여주고 어머니도 인사드리고 등등.. 진짜 진지하게 나랑 결혼 생각이 있구나 생각 들게 해주더라구요
제가 우리 관계에서 뭐가 불만이라거나 조금 마음에 안드는 부분같은걸 얘기하면 진지하게 들어주구요
근데 만약 제가 남친이랑 결혼해서 같이 살게되면 시골에서 잘 적응하고 살수있을지가 좀 걱정이 되고..
또 하나는 이 사람이 지금 저에게 보여준 잘하는 모습이 혹시나 결혼 후 변하진 않을까도 조금은 걱정이 되네요
제가 이런 걱정을 하는 이유는 저희 엄마가 저희 아빠를 만났을때 연애때는 너무 잘해줘서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나서 한달도 안되서 태도가 완전 바껴서 전에는 얘기도 잘 들어주고 엄마 보면 꿀 떨어지며 웃어주던 사람이 뭐만 좀 마음에 안들면 소리지르고 물건 발로 차면서 화내는 등의 행동을 해서 트라우마가 컸다고 이혼 생각도 여러번이었는데 너땜에 여태 사는거다 등의 얘기를 여러번 하시고 남자는 연애때에는 어떤 모습이든 다 연기가 가능하다는 얘길 많이 들어와서.. 그래서 더 걱정이 되는거같아요
그리고 저도 그만큼 잘 해줄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되구요.. 물론 최선은 다 해보겠지만요
당장 저도 나이가 많으니 남친이랑 얼른 결혼날짜 잡아야지 이건 아니지만.. 저도 많이 좋아하는데 현실적으로 사는 지역이 아예 바뀐다는것과 제가 잘 못해서 그의 기대에 못미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그리고 엄마 말씀대로 혹시나 남친이 결혼하고나서 바뀌면 어쩌나라는 걱정 등에 요즘 생각이 참 많아지네요..
결혼 하신 분들의 말씀도 좋고 경험담들도 좋아요..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많이 없어 긴글이지만 여기서 고견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