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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싫다 공부하기도 싫다

ㅇㅇ |2025.05.28 21:55
조회 2,323 |추천 6
일하기 싫다.
아침에는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곳에서 알람이 울린다.

일어나서 지하철 타고 껴서 우락부락 부딪긴다.

아침은 다 헬이지만, 그래도 지하철이 젤 빨라..
지하철이 최고시다. 가야지..에휴

출근 1시간, 회사 9시간, 야근 1시간, 퇴근 1시간
(근데.. 팀에서 출퇴근 시간이 꽤 괜찮은편....)

나의 감정노동과 별개로 12시간은 어디로 갔나

그냥 삶의 파도에 휩쓸려 하루의 50%가 날라간다.
근데 난 7시간은 자야하니까, 30%도 날라간다.

퇴근하고 지하철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가서 공기를 들이키면,
머리에 산소가 들어오면서 깨닫는다.

오늘이 4시간 정도 남았구나. 근데 3시간정도만 쓸수있구나.
근데 이미 묘하게 지쳤다. 눈이 무겁다.

몸이 찌뿌둥한게 느껴지니까,
아 체력이 부족한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계속 앉아있으니 지방놈이 세포로 들어와서 그런가?
근육들이 맛탱이가 가고있나?

그와중에 저녁은 먹어야 하니까(중요하지),

그래도 나를 위해 몸에 좋은
파프리카 양배추 브로콜리 먹어야 하는데,

그건 아는데... 알지만 요리하려니까 그것도 귀찮다.

상상속에서만 건강한 음식을 먹는걸로 하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대충 먹고 들어간다.
아니면 배달시키던가.

그러다 또 어느날은 각성한다.

'내가 이럼 안되지. 운동해야겠다.'싶어서 헬스장을 끊는다.

근데 이미 묘하게 지친 상태라서,
힘을 쓰고 싶지 않은 열망이 올라온다.

PT를 끊어야 선생님이 강제로 운동을 시켜준다.
그렇게 돈의 가치를 실현하게 된다.

와.. 연어/광어/우럭(중) 세트가 오늘도 날라갔다.

아.. 그래도 PT덕에 오늘은 운동했다. 싶어서 집에 오면,
와 이제 나를위한 시간이 1시간? 30분? 남았네..
아.. 아직 수요일이구나ㅡ

그래 주말에는 이직준비를 해야지.
하지만 나는 그렇게 행동력이 강하지 않다.

그렇게 한 3주 미루다가 삘이 오는 날이 있다.
그 날이 바로 독서실을 끊는 날이다.

커피한잔 사서 올라간다. 그리고 사람들을 둘러본다.
생각보다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네? 조금 놀란다.

하기싫다. 이력서를 써야 하는데.. 아 나님은 뭐하고 살았지.
아.. 뇌의 안쪽에서부터 거부하는 것 같은 뭔가모를 이 거부감.

온 몸이 최선을 다해 거부하고 있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무엇인가.

철학자가 되더니, 갑자기 자아도취 시간에 들어간다.

아.... 고딩때 아침부터 밤까지 앉아있었다니 대단하다.
회사에서 어떻게 그렇게 앉아있었다니 대단하다.

아....... 으아아아 하기싫다.

갑자기 앉아있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그사람들은 무슨 공부하는지 궁금하다.

핸드폰이 눈에 보인다.
게임이나 인스타켜면 '안.된.다.'
그러니까 자제한다.

토스를 열고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다.
평소에 안들어가던 앱을 들어간다.
1P 씩 차곡차곡 쌓여간다.

스스로도 이런 행태에 얼탱이가 없어서
저녁먹을 시간까지 얼마나 남았나 계산한다.

그리고 그냥.. 그렇다.
공부도 하기 싫고, 일도 하기싫다.
아 인생 너무 허무하다. 뭔가 공허하기도 하고.
혼자 살기도 싫고, 같이 살기도 싫다.
재미도 없고, 미래도 불안정하고, 그렇다고 뭘 하기도 싫어.

내가 이상한걸까? 힘들다.
추천수6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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