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을 만난 남자친구와 5월에 헤어졌습니다. 동거하면서 제가 많이 기대고 억압했던 점은 인정합니다.
아버지께서 4월 초 돌아가시고 장례와 관련된 일로 정신이 없었고, 슬픔을 제대로 표현도 못한 채 모든 걸 혼자 감당하면서 남자친구에게도 의지도 못했지만 점점 그가 변해가는 게 느껴졌고, 결국 서운함이 쌓이다
다른 일로 또 서운함이 또 생겨 결국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 후 저는 그의 무심한 모습과 SNS를 보며 너무 괴로웠고 술김에 찾아가 다시 매달렸고, 그날 밤 같이 잠자리도 했습니다.
서로 웃기도 했고, 다시 사귀자고도 했지만
다음 날
그는 전날 분위기에 휩쓸린 거라며 마음을 모르겠다고 했고,
결국 다시 기회를 달라며 매달리게 됐습니다.
이틀뒤 ㅋㄷ 없이 한 기억이 생각나
불안함 속에서 혹시 임신은 아닐까 걱정돼 연락을 하니 확실하게 잘했다고 신경쓰이게 해서 미안하다가 대화의 끝이였습니다.
결국 제가 알아서 하겠다며 연락을 끊었습니다.
며칠 뒤 그가 병원 같이 가자며 연락해 왔고, 병원가니 임신이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으며
슬며시 제가
임신이였으면 어떻게 할거냐 물음에
지웠야지 라는 대답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알고보니 제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연락해 병원에 같이 가 달라고 했더랍니다. 그래서 저한테 병원가자고 한겁니다.)
또 그의 목에 키스마크를 발견했으며 통화 상대가 여자이며 그걸 숨기러 볼륨 버튼을 급하게 누르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키스마크에 대해 물으니 아니라며 부정했지만
저는 6년을 함께한 사람의 거짓말을 모를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겹지인을 통해 그 키스마크가 다른 여자와 술 마시던 중 생긴 것이고, 저와 사귀는 중에도 계속 접근하던 여자였다는 걸 듣고
마음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 너무 힘듦 나머지
그래도 그를 놓지 못해
술 마시고 다시 찾아가 울고, 매달리니 냉정한 모습에 결국엔 극단적인 행동까지 하게 되었고,
그런 절 본 그는 한 달만 만나보자며 연인도 아닌 조건부 만남
(대신 사적으로 여자는 안만나기로, 연락, 만남 남자친구가 시간나면 만나기로)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한달동안 마음이 안생기면
그대로 정리하자고 말을 하였습니다
저는 몇일 동안 매일 노력하고 변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고, 연락도 조심스럽게 하며 혼자서도 잘 지내는 척을 했지만, 그는 여전히 무심했고 점점 지쳐갔습니다.
최근에는 여행을 간다고 해놓고
직장 사람들과 술 마시고 있었고,
말도 없이 거짓말을 한 느낌에 상처받았습니다.
지금 우리는 연인도 아니고,
저는 뭐라 할 수도 없는 애매한 입장에 있고,
그가 다른 여자를 만날까 계속 불안해하면서도 혼자만 노력하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하고 힘듭니다.
제가 이 모든 걸 자초한 걸까요, 아니면 너무 쉽게 버려진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