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는 한자로 '琉璃' 또는 '瑠璃'로 표기하는데, 한국과 중국에서는 전자가, 일본에서는 후자가 주로 쓰인다. 본래 유리라는 어휘는 불교에서 귀하게 여기는 일곱 가지 주요 보배, 곧 '칠보(七寶)' 혹은 '칠보유리(七寶瑠璃)'에서 왔다. 여기서 유리는 보주로 만들거나 푸른 유약의 재료로 쓰이는 돌로, 산스크리트어 '바이드랴(वैडूर्य, vaiḍūrya)의 역어이다. 이는 경우에 따라 금록석(chrysoberyl, 크리소베릴)을 가리키기도 했지만 대개의 경우 청금석(lazulite, 라주라이트)을 가리켰다.
일본어로 유리는 '가라스(ガラス)'라 표기하며, 가타카나로 나타내거나 한자로 '초자(硝子)'라고 쓰기도 한다. 한편 한자어 '루리(るり, 瑠璃)'는 지금도 청금석을 가리키는 명칭으로만 쓰인다. '유리색', 곧 '루리이로(るりいろ, 瑠璃色)'는 청금석의 색과 같은 감파랑, 바다색을 의미한다.
초자(硝子)의 본래 의미는 '광물을 소성(燒成)하여 만든 인조 수정 전반'을 가리켰다. 이는 중국어 어휘로 명나라 대의 문헌에도 등장하나, 다만 일본에서 유리만을 가리키는 한자어로 뜻이 축소되었다. 이는 음독하여 '쇼시(しょうし)'라고 읽었으나, 후대에 글래스(glass)를 음차한 '가라스(ガラス)'의 숙자훈(熟字訓)으로 사용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일본어의 영향을 받아 한국어에서도 '초자'에 유리의 별칭이라는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영어로는 glass라고 하며 한국에서는 이를 글래스로 음차한다. 글래스라는 말은 유리 전체를 지칭하기보다는 유리 잔을 주로 지칭한다. 안경(glasses)을 글래스라고 부르는 용법도 들어와서 간간히 쓰인다(구글 글래스 등). 일본 음차어 グラス(구라스)도 주로 유리 잔을 나타낸다. 일본에서는 비슷한 음차어로 ガラス(가라스)가 있는데 이는 영어 glass와 동원어인 네덜란드어 glas에서 음차해온 것이다. 한국에서 글래스(유리 잔)-유리(물질) 대응과 유사하게 ガラス는 좀 더 일반적인 유리의 명칭으로 쓰인다. 硝子라고 쓰고 ガラス라고 읽는 류의 숙자훈이 종종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