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 평소처럼 립밤을 꺼내 들었다.
바르기 직전, 차창 너머 동료들이 무언가를 들고 회사 뒷편 숲길 쪽으로 조심스레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전날 우리가 구조했던 작은 생명, 아가새를 임시로 보호하기 위해 급히 만든 작은 집이 있었다.
순간 심장이 철렁 했다.
“아, 안 돼.”
입술보다 먼저 마음이 말하고 있었다.
손에 들었던 립밤은 그대로 던져두고, 나는 본능적으로 차에서 내렸다.
그들을 향해 달려가며 애써 가능성을 부정했다.
아니기를, 제발 아니기를 바라며.
도착하자, 전날 밤 아가새를 위해 사료와 작은 주사기를 구입했던 동료가 조용히 말했다.
“갔어요.”
아가새는 조용히 몸을 늘어뜨린 채 누워 있었다.
어쩐지 전날보다 훨씬 평온해 보였다.
하지만 그 평온함은 살아 있는 생명이 아니라, 이제 더 이상 고통받지 않는 존재만이 지닐 수 있는 고요였다.
작고 여린 몸.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채 밤새 뺙뺙 울며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버텼을 그 생을 상상하니 가슴이 아려왔다.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안일하게 생각했던 전날 밤의 내가 우습고 후회스러웠다.
‘미안해… 그곳에선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랄게.’
마음을 다해 작은 묘를 준비했다.
비록 아주 짧은 인연이었지만, 우리 곁을 스쳐간 그 생명에게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작은 생명이었지만, 결코 작지 않았던 존재감에 어울리는 진심을 담아.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곁을 지나간 그 생에 정중한 작별을 고했다.
말보다 조용한 방식으로, 마음을 다해.
삶이 얼마나 덧없고, 또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마주치게 된다면, 조금 더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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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버린 아가새는 찍지못했어..ㅠㅠ
오늘 내점심!!!..흑흑 맛없어
커피수혈!!!
읽어줘서 고마워
맛점, 맛저해 해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