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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에 잠식된 밤”…이민우, ‘살림남’ 속 침묵의 고백→부모 눈물

쓰니 |2025.06.14 10:02
조회 26 |추천 0
(톱스타뉴스 문석진 기자) 달빛 대신 흐릿한 조명이 깃든 방, 이민우는 조용히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침묵과 고요가 자리한 공간은, 분주하게 꿈을 노래하던 무대의 환호와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날의 환한 미소 대신 옅은 그림자가 드리운 얼굴엔 지친 기색이 묻어났다. 깊은 한숨만이 어둠을 밀어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공개된 이민우의 모습은 익히 알려진 긍정의 에너자이저와는 사뭇 다르다. 이민우는 “스스로 낡아진 느낌이 든다. 열심히 살았는데 몸뚱이만 남았다. 자존감도 떨어졌다”고 담담하게 속마음을 전했다. 오랜 세월 무대를 장악하며 팬들의 응원을 받았던 아이돌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했던 무기력과 공허가 자리하고 있었다. 혼잣말처럼 내뱉은 고백에선 진심이 묻어났고, 그 깊이를 짐작케 했다.

 이민우는 더욱 솔직해졌다. 지난 반년간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아픔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무대 뒤에서 홀로 감당한 심리적 무게와, 오랫동안 사랑을 보내준 팬들과의 만남에서조차 불현듯 밀려온 공황 증상을 담담하게 전했다. “뭐에 홀린 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안 쉬어지고 식은땀이 계속 났다”는 이민우의 고백은, 화려한 조명 아래 감춰진 연예인의 심연을 그대로 드러냈다.

28년 동안 변함없이 곁에 있어준 팬들, 그리고 여전히 가슴 한켠에 자리한 그룹 신화에 대한 그리움도 숨기지 않았다. 이민우는 “신화가 그립다”며 조용히 과거를 추억했다. 오랜 시간 스스로를 지탱해온 꿈과 사람들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짧은 한마디에 모두 담겨 있었다. 겉으론 씩씩해 보이던 날들에도 내면에는 홀로 버텨온 시간이 있었음을, 방송을 통해 비로소 알릴 수 있었다.

부모님 역시 침묵을 깨고 묵직한 눈물을 떨궜다. 아들에게 미처 알아채지 못한 고통이 있었음을 깨달은 순간, 눈가에는 숨길 수 없는 진실의 물기가 번졌다. 무거운 고백과 조심스러운 토로, 그리고 부모의 담담한 위로가 오가는 거실엔 긴 정적이 한동안 흘렀다. 지난 세월 드러나지 않았던 가족의 상처도, 그제야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

무대 위 반짝이는 스타였던 과거를 뒤로 하고 오랜만에 내면의 소리를 마주한 이민우. 조용한 밤을 산책하듯 꺼내놓은 솔직한 이야기는 부모님의 눈물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겼다. 마음 한켠에 남은 신화에 대한 그리움, 다시 극복을 꿈꾸는 이민우의 용기는 14일 밤 9시 20분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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