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다 명절 잘 보내지는 못 했을 것이고,,
남편이 쓴 글이 지워졌을 줄 알았는데.
저토록 생생히 살아 있는 것에 적잔히 놀랐을 것이고,
아마도, 지금도 두 사람 사이에는,
이 게시판속의 글보다도 더 심란한 마음 고생들을 하리라 여겨지외다.
원정이는 그림을 잘 못그리오 ㅡㅡ;;;
저 그림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오이까?
속담에...
'겉보리 서말이면 처가살이를 하지 않는다'
는 말이 있소이다.
원래 보리라는 놈이 쌀보리가 있고 겉보리가 있는데.
겉보리라는 놈은 껍질이 잘 안까지는 놈이고,
쌀보리라는 놈은 껍질이 아주 잘 까지는 놈이라오...
그래서 저 속담에 겉보리 서말이면.. .. 하는 구절은,
싸구려 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는 안하겠다 뭐 이런 소리이지....
그런데 왜 저런 소리를 할까?
저 그림을 보면 그 해답이 나와 있소이다.
만일 글쓴이의 남편이 처가살이를 하는 입장이라면,
우측 그림을 보면, 자신이 얼마나 행동을 조심해야 되는지
스스로 느끼실게요....
그런데, 아내되는 사람은,
시부모를 모시고 살지 아니하여도,
좌측의 그림을 보고 그냥 긴장하며 살게 되어 있다는 사실이외다.
우리나라의 결혼 풍습상,
장가를 든다고 하고,
시집을 간다고 하는 것 처럼,
모든 일을 시댁 우선으로 하게끔 아직도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외다.
( 뭐 예전보다는 많이 약해졌지만 말이외다. )
그러니 서로 그림을 맞 바꾸어서 보면,
남편이 시댁 식구들과 아내 사이에서 어떤 중재자 역할을 하여야 하는지
느껴야 하는 게고,
만일 처가살이를 한다면,
아내가 남편과 친정 사이에
어떤 중재자 역할을 하여야 하는지를 느껴야 하는 것이
저 그림의 가치외다.
( 음.. 그림을 비싸게 팔 수 있을까?
)
자.. 서론은 이쯤 해 두고,,,
본론으로 들어가 봅시다....
아내의 잘 못.
난, 처음 글쓴이가 쓴 글의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랐다오.
진상 남편?
그리고 무슨 시아버지? 라고 쓴 거였는데..
이정도 표현이면, 아주 막나가는 거구나 싶었거든....
그러니,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은 배워야 할 게요.....
한편,
그렇게 화가 난 상태에서 썻기 때문에,
글쓴이의 글의 진정성은 오히려 믿을 만 합디다.
그 만큼 솔직하게 썻다는 이야기겠지.....( 물론 지워졌지만 말이외다. )
그 이후, 남편이 글이 올라온 다음에
써 놓은 글에도 글쓴이는 무척 흥분을 했더구만,
그래서 글쓴이의 글을 해석하느라 애를 좀 먹었지...
이게 신랑이 한 말인지 아내가 한 말인제 헤깔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거든...
흥분하게 되면, 진실되기는 하되,
자신의 의사표현은 제대로 못하는 단점이 있지...
자.. 그럼 글속에 나타난 두 부부의 사생활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내가 결혼했을 때 말이외다. 난 해외에 나갈 팔자는 못 되서,
제주도에가서 2박했는지 3박했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다녀왔는데..
그 시절이 어떤 시절이었냐 하면,
지금은 몸이 그정도가 못 되어 당시의 주량을 보여줄 수는 없소만,
'엔돌핀'이라는 4인 모임에서 한달에 한번씩 모여, 앉은 자리에서
40병들이 소주 한짝씩 비웠던 시절이었다오.
거의 말 그대로,
두주불사
주문불사
안주불사였지...
그런 놈이 별천지 제주도에 갔는데 그 산해진미를 놓고
술을 안먹으면 희한하지 않겠소?
말이 신혼여행이었지.. 거의 안주여행이라 하는 것이
옳았을 게요.
해녀가 잘라주는 커다란 문어다리에,
홍삼에,
싱싱한 회에... ㅎㅎㅎ
지금 생각해도 천국이 따로 없습디다.
당시에 택시를 대절했는데..
첫날 내가 택시기사에게 뭐라 했는지 아시오?
택시 빌리는 기간동안의 돈을 선불로 왕창 주면서,
'마나님 눈치 안체시게,
안주 좋은 곳으로만 골라 다닙시다' 라고 했다오..
글쓴이의 남편되시는 분이,
술에 취해서,
공항에서 난동을 부리고,
한 것과 뭐가 다르냐 하면,
다들 집 떠나온 상태인데.
누가 누구를 보호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외다.
설마 술이 두분을 보호하지는 못할 것이고,
그렇다고,
힘 없는 여자가 남자의 완력을 이길 수도 없는 노릇이거니와,
술 먹으면, 힘이 두배는 커지던데..
감히 누가 말릴 수 있겠소이까?
이 부분은 100퍼센트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외다.
둘째....
남편의 글 중에...
처는 그리고 그 즈음 첫 방문 이후라고 저희 집에서 한복 대신 평상복 원피스를 입었는데, 저도 그 원피스는 너무 펑퍼짐하고 없어 보여서 입지 말라고 한 원피스였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서울에서는 그런거 입지 말고 이왕이면 여기서도 이쁜거 입어라. 그런 이야기 하시고, 얼마 뒤에는 여자가 결혼해도 남편앞에서는 화장도 이쁘게 하고 옷도 야하게 입는게 좋다 이런 말도 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처가 말한 아버지의 말 실수입니다.
이런 내용이 있습디다. 여기서 남편의 마지막 말은 '했을 수 있다'는 것이외다.
뭐 좋소이다. 했다고 치고 한번 이야기를 비교해 봅시다.
예전에 말이외다.
워낙 집안에 형제가 많다보니,
결혼을 안한 동생을 제외하고,
대소사가 있어 집안에 사람이 모이면,
6남매에 사위 셋, 며느리 둘에 자녀까지 근 20명 정도가 모이는데..
그 날따라 대외적인 일이 있어서 투피스를 입었던 내자가,
시댁으로 와서 전을 붙인 일이 있었소..
쪼그리고 앉아 전을 붙이다 보니,
허리춤이 스커트와 상의로 나뉘면서,
약간의 속옷이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게요....
그때 집안의 어른께서 무어라 말씀 하셨냐 하면,
저 아이가 일 하기 불편한 옷을 입고 있구나,
편한 옷을 가져다 주거나,
혹은 상의를 좀 긴걸 가져다 주려무나.
라고 합디다.
글쓴이의 남편분께서 이 글을 읽었으면 설사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쳐도
뭐가 달라도 많이 다르다고 느껴지지 않소이까?
하물며,
더 꽉 끼는 바지가 없느냐?
더 야한 속옷은 없느냐?
는 식의 이야기가 있었다면,
그것이 며느리가 받아들여야 할 이야기냐 하는 것이외다.
둘이 있을 때는,
이쁘게 하고 있더라도,
시댁에 올때는
정갈하게 하고 와라가 맞지 않겠소이까?
더 황당한 것은.. 글쓴이 남편의 글 속에 나타난 시댁의 풍토외다....
저희 아버님이 성격이 약간 별나십니다.
이런 것으로 첨 만나는 자리에서는 아버지께 처의 학교나 집안 등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은 아예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죠.
이런 말 하면 안되죠. 알고 있습니다. 근데 모든 사람에게 그러거든요. 주의 주고 그래도 잘 안 고쳐지더군요.
이 글들은 다.. 몽창.. 전부..
글쓴이의 남편이 자기의 아버지에게 주의를 줬다는 이야기 일세.
도대체 글쓴이의 시댁에서의 남편의 위치가 어케되길레
시아버지가 맨 저런 주의를 받고 사시는 겐가?
그리고 또 하나,
전화를 못받거나 안드리면 술드시고 새벽 3시 4시 할거없이 전화하시는 분과 제가 통화하고 싶겠습니까?
이 것은 아내의 글에서 가져온 내용일세...
세상의 어느 시아버지가,
술 먹고 새벽 3시 4시에 며느리에게 전화를 하는가?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건데...
첫째..
난 글쓴이인 여자가.. 도대체 누구의 아내인지 알 수가 없어..
옷도 몸에 꽊끼는 옷을 입어야 하고,
속옷도 야한 속옷을 입어야 하고,
노래방 가서,
템버린 흔들어주며,
박자도 맞춰야 하고,
새벽 3~4시에 술취해서 전화하는
전화도 받아줘야 하는데...
그 대상이 서방이 아닌 시아비다?
그럼 저 여자 누구의 아내인거야?
둘째...
두 사람의 글을 종합해 보건데.
남자는 외아들이거나, 막내이거나
둘중에 하나가 되겠더구만.............
이의 없을 것 같은데?
셋째...
이런 상황에서,
이혼을 도대체 누가 요구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가고,
여자는 이런 상황을 왜 참는지 더 이해가 안가....
원.. 글쓴이에게....
자네는 누구의 아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