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없는 결혼 4년차고 30대 중반 부부입니다. 최근 싸움 도중 이혼 얘기가 잦아져 글 올려봅니다.
주된 갈등상황을 요약하자면,
남자 : 남에게 관심 없고 매사 본인 위주로 생각함. 다혈질, 자존심 강함. 무뚝뚝하고 말투가 거친 편.
여자 : 예민하고 상처를 잘받음. 남자에게 의존적이며 결혼 후 자신을 딸처럼 대해주고 아껴달라 요구함.
결혼 준비 과정에서 신혼집을 어디할지 갈등이 심했고 여자는 본인 직장 근처로 잡길 원했으나 남자는 거부.
여자가 양보해서 남자 지역으로 신혼집을 구함. 뚜벅이였던 여자는 통근이 어려워(대중교통 왕복 3시간) 직장 근처에 원룸을 하나를 구해 평일에 지내고 주말에 신혼집을 갔음.
남자가 시간이 있을 땐 늘 데리러 가고 데려다줬지만 남자 직장 여건상 그렇게 해주지 못할 때가 종종 있어서 여자가 불만이 많았음. 차를 하나 더 사자고도 남자가 말했지만 돈을 모아야할 때라 여자가 거부.
3년을 그렇게 지내다 1년전 여자가 이직했고 주말부부 생활 청산함. 그런데 이직한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자 남자를 비난함.‘너때문에 이직했는데, 너가 집만 양보해줬어도 내가 이직을 안할 수 있었는데’ 라며 화냈고 지난 3년간 신혼집 위치로 여자가 불만을 가질 때마다 미안하다 사과했던 남자도 폭발함.
싸울 때마다 여자가 자신을 긁는다며 소리를 지르고 본인의 머리를 때리고 반찬통을 내려쳐 부수는 등 폭력적으로 행동함.
이외 표현 문제에 있어서도 갈등이 많은데
평소 여자는 남자에게 애정표현을 많이 하고 늘 달라붙어 있음. 반면에 남자는 결혼 4년차가 되면서 여자를 친구처럼 대하고 원래도 말이 거친 편인데 더욱 편하게 함.
재태크 책을 사는 여자에게 ’오 이제 사람 좀 되나보네‘ 라고 말하고 여자가 살쪘다며 돼지라고 놀리고 여자가 과식을 하는 듯 보이면 ’좀 적당히 먹어라‘ 라고 핀잔을 줌. 해당 언행을 두고 여자가 화를 내면 본인은 그럴 의도가 아니고 그냥 장난일 뿐인데 여자가 너무 예민하다고 화를 냄.
언쟁을 주고 받다 보면 남자는 그만하라고 자리를 피하지만 여자는 남자를 따라다니며 왜 회피하냐고 쏘아붙임. 남자가 자리를 피할려고 밖으로 나가면 여자는 못나가게 막고 몸싸움을 하다가 남자가 여자를 밀쳐 넘어트리기도 함.
싸운 다음 냉전기간을 갖지만 여자는 빨리 풀고 싶어하고 남자는 시간을 갖길 원함. 화해의 속도도 안맞음.
여자는 왜 남자가 자신에게 져주지를 않냐며 울고 남자는 여기서 어떻게 더 맞춰주냐며 본인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거나 아예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고도 말함.
여자는 사랑이 결핍된 가정에서 자랐고 남자가 자신을 보듬아주길 원함. 그런데 싸울 때마다 남자의 태도에서 상처를 받고 자기는 더 못맞춰주니 새로운 사람 만나라는 남자의 말에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중임.
남자는 애정결핍은 본인이 상담을 받고 해결할 문제이지 남편에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여자의 히스테릭한 모습에 굉장히 지쳐있는 상태.
현재 저희 부부의 모습입니다. 누구하나 더 잘한 것도 없지만 오래되는 갈등에 많이 힘듭니다. 따끔한 조언해주시면 감사히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