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곁엔 당신의 사람이 있으니까.
그래도 딱 한 번만,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같이 밥 먹고 싶어요.
순수하고 정직하게 식사가 목적인 식사를요.
저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딱 하나의 질문만 할게요.
이거 다 꿈이죠?
지금까지 내가 당신을 생각했던 모든 순간들,
다 꿈이었던 거죠?
그러면 당신은 이렇게 대답해주세요.
맞아요.
이제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에요.
안녕히 돌아가세요, 당신의 삶으로.
그러면 저,
그런 순간이 실제로 온다면,
돌아가는 당신의 뒷모습을 망연히 바라보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밤새 목놓아 울지도 모르지만,
비로소 그때에서야
깨끗이 당신을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밤 꿈이 어렴풋이 흩어져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기억도 흔적도 없이 다 사라져버리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