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진짜 어이없는 일을 겪고 와서 글을 씁니다.
저는 6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고
며칠 전 친정엄마 찬스로 아기를 잠깐 맡기고
친정집 아파트 상가에 있는 동네 목욕탕에서 세신 받았어요
1년 넘게 찜질방도 못 가본 몸이라 너무 설레고 행복했죠..
오랜만에 피로도 풀고
때도 밀 생각에 진짜 며칠전부터 설렜던 것 같아요
세신비는 선불 2.8만 원이었고,
미리 현금 준비해서 세신 받기 전 이모님께 드렸어요.
근데 이모님이 갑자기 “키도 큰데 딱 2.8만 원만 가져왔네~” 하면서 계속 투덜투덜하시는거에요
참고로 제 키는 170이 넘어요.
기분이 살짝 상했지만, 엄마랑 아는 분이라 그냥 넘겼어요.
(저희 엄마가 ‘우리 딸 곧 가니 잘해주세요~’
하고 미리 말씀도 드렸거든요.)
그래서 그냥
“저희 엄마 오실 때 만 원 더 드릴게요, 이모님~”
하고 매트에 누웠는데,
갑자기 제 가슴이랑 어깨 사이를 툭툭, 툭툭
열 번은 넘게 치면서 제 눈을 마주치며 이러시는 거예요.
“만원까진 필요 없고, 박카스값이라도 2천 원은 가져와야지~”
“젊은 사람이 센스가 없네. 내가 알려주는 거야~”
“지혜랑 센스를 갖춰야 돼. 고마운 줄 알아~”
진짜… 순간 화가 너무 났어요.
계속 툭툭 건드리면서 훈계하는데 도저히 못 참겠고
제가 뭘 그렇게 잘 못 했으며, 이 상황으로 세신 받으면
받는 내내 저한테 불평할 게 보여서
“죄송한데 저 그냥 세신 안 받을게요. 돈은 그냥 가지세요.
저희 엄마한텐 잘 받았다고 말씀드릴게요.”
이러고 일어나려고 했어요. 근데
갑자기 누워 있는 절 못 일어나게 막 붙잡으시는 거예요.
몸을 누르면서 못 가게…
겨우 뿌리치고 나와서 머리 감고 있는데
또 오셔서 “미안하다~ 그냥 가면 내가 마음이 안 좋다~”
“이러고 가면 엄마한테 미안해, 내가 실수 했어”
이러셔서… 결국 세신 다시 받긴 했어요.
물론 저도 무례했던 점은 죄송하다고 사과 했구요
근데 진짜 정가 다 내고 이런 푸대접 받는 게
너무 어이없고, 동네 목욕탕이라 컴플레인 해도
바뀔 것 같지 않아서 더 속상해요.
앞으론 절대 안 가려고 하는데
이런 팁을 주는 문화가 당연한건지 궁금해요
목욕탕 갈때마다 앞으로 제가 챙겨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