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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엄마몰래 결혼한 나... 엄마를 이해할수있을까요?

쓰니 |2025.07.14 23:23
조회 23,657 |추천 2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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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하나하나 감사히 잘 읽고있습니다!
좋은 댓글도 따끔한 댓글도 몇번이나 다시 읽으며 마음에 새기고 있어요.

조금 말씀드리자면

1. 준비도 없이 임신을 한건 맞지만 그에따른 후회는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건 '엄마와의 관계'일뿐이란거 알아주셨으면 해요 :)

2. 언니와는 매우 좋은 관계로 지금도 매일같이 연락하고 누구보다 저를 챙겨주는 제 진짜 가족이에요. 언니에겐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으로 지내고있어요 ㅎㅎ
(저보다 엄마에게 더 상처받은게 저희 언니고 저희 언니 역시 엄마와 연을 이어가고있지 않아요. 언니는 아예 연락두절을 하진 않지만 정말 중요하게 엄마에게 연락드려야 하는 일이 아니면 연락하고지내지 않고있어요)

3. 지금은 초반이라 남편이 이해해주고 봐준다고 하는데 언니와 얘기했을때 결국 선택은 제 스스로 하는거고 여러 성장과정에서 철없이 크지않았고 후회도 행복도 제 선택이라 했기에 결정했던 일입니다. 후에 정말 남편이 돌변하거나 했을때 상처받는것도 제 선택임을 늘 염두하고 아이에게 상처주지 않도록 책임지는 마음으로 살게요!

마지막으로 저는 결혼도 아이도 생각이 없었고 언제 떠나도 상관없다 라는 생각을 몇년동안 매일 할 정도로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지만 지금 남편과 시부모님을 만나 제가 이런 모습이었다는걸 몇년만에 다시 볼 수 있을만큼 많이 좋아지고 이젠 매일이 행복하다 느끼고 있어요. 제가 행복해짐에 따라 엄마와의 관계를 개선해야하는지 독하게 끊어내는게 맞는건지 최근들어 고민이 생겼던 부분이었어요. 많은 관심과 좋은 말들, 따끔한 말들 가슴 깊이 새기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내 아이에겐 아프지 않을 미래를, 제가 집중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 살아가려해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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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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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 틈틈히 댓글 읽어보고 괜히 눈물도 나고 했네요. 감사합니다.

매번 제 상처들에 얘기해도 언제나 도돌이표마냥 힘들게 일하셨던 것만 말씀하시고 그렇게 일해서 키웠는데 고작 그런걸로 몇년째 그러냐며 그랬는데 더 독한 마음으로 현재 제 삶에 집중하는게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됐어요.

언젠가 제 결혼사실을 알고 제 생활을 알게되시면 뻔하게도 또다시 저를 타박하겠지만 제 새로운 삶과 새로운 인연들에 집중하며 살겠습니다.

제 무거운 짐을 같이 고민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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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29살 여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엄마에게 말 한마디 없이 결혼(혼인신고)하고 지금 24주차 임산부에요.

10대에는 엄마랑 사이가 나쁘지 않았는데 19살을 계기로 엄마에게 모든 감정을 내려놓게 됐어요.
나중에 자식생기면 이해할거다 습관처럼 말씀하셨는데 제가 못난 자식이라 부모 마음을 이해못하는건지, 출산을 하고 애기를 돌보고 하다보면 엄마를 이해하고 지금 순간을 땅을치고 후회하는 날이 오게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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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어릴적부터 엄청 힘들었어요. 사기치는 친부 밑에서 자라 초등학교때부터 집에 사채업자가 찾아오기 일쑤였고 결혼 후 전업주부로 일하던 엄마는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식당일을 시작해 그 빚을 갚아나가셨습니다. 그렇게 10년을 가까이 밤낮없이 일하셨고 제가 성인이 된 후 점차 집안 사정은 나아지기 시작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했고 가정에 소홀하셔도 당연히 그럴수밖에 없다 생각하며 절약하는법을 스스로 깨닫고 살았습니다. 20살때부터는 알바를 쉰적이 없었고 용돈부터 모든걸 제가 벌었어요. 자취할때도 보증금을 포함해 제가 벌어서 냈고 중고차도 휴학하고 모은 돈으로 샀습니다.
일끝나고 돌아오실땐 항상 언니랑 집안일은 다 해두고 엄마를 맞이했고 힘들어 하실땐 옆에서 손 잡아드리고 술에 취해 울고계실땐 같이 울며 우리가 더 노력하겠다 말씀드렸어요.


제가 예체능을 전공하고자 해서 가계에 큰 타격이 갈걸 알아 처음에 전공하려고 했던 마음도 몇번이나 접었다가 고2 늦게 시작하게 됐네요. 그때 저희 언니 나이는 25이었습니다. 언니는 자기가 알바해서 어떻게든 레슨비를 내줄테니 해보고싶으면 하라고 저를 응원해줬고 유명한 학원은 아니지만 근처에서 제일 저렴한 레슨비의 학원을 찾아 등록하고 남들의 몇배는 노력해 장학금을 받아 전공을 할 수 있게 됐어요. 그렇게 대학교까지 잘 가고 대학교도 학자금대출과 성적장학금으로 다닌 후 평균 4.3학점으로 무사히 졸업했습니다.
전공을 하게 된건 언니와 오빠의 노력으로 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제가 이 세상에 있는건 엄마 덕분이라 생각해 친구들과 전공을 살려 부모님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고 교수님이나 다른 어른들의 도움없이 친구들과 대관부터 모든 진행을 준비해 2시간의 공연을 보여드린적도 있었네요.


고3때부터 엄마에 대한 감정은 모두 내려놨었지만 그래도 엄마니까, 라는 생각으로 28까지 지내오다가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연락을 모두 끊었습니다.
저는 중3때 안좋은 일을 당했었고 그 일을 3년동안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어요. 신고도 하지 못했으니 가족에게도 당연히 말하지 못하고 혼자 속으로 앓고있다가 고3때 처음으로 엄마에게 사실을 털어놨더니 엄마의 첫 말은 "이미 지난일인데 어쩔거야" 였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이 일로 힘들어하는 저를 위해 안아주거나 손을잡아준적 한번이 없었네요.
그래도 엄마니까 하고 20대 초를 살았어요. 그리고 5년전 엄마가 만나던 남자친구분과 안좋게 헤어지게 됐고 상대쪽에서 흥신소를 써가며 엄마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어떤 이유때문에 헤어지고 찾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폭력이 있었어요)
그때 잠시 저희집에 계셨는데 저는 아직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프리랜서 일도 하고 있었어서 "나가봐야 한다" 하니 "너 지금 나가면 그 아저씨가 널 찾아내서 성x행 할거야" 라는 말을 듣고 그날 한번 더 세상이 무너졌네요.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저희집은 어릴적 이혼을 했고 사람을 만나는데 딱히 반대하지 않았어서 제가 고2때쯤부터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오셨는데 그때 만나던 분께는 저를 소개하고 그 분이 제 어깨나 옆구리, 허벅지, 손을 쓰다듬으며 예쁘다 하시면서 용돈을 주시던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너무 싫었고 치가 떨려 제발 그 자리에 부르지 말아달라했지만 엄마는 니가 잠깐 참고 빵끗빵끗 웃으면 10만원 20만원씩 용돈 주는데 그게 그렇게 싫냐며 그냥 참으라 하셨죠 어디나가서 10만원 20만원 버는게 쉬운줄아냐면서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최대한 자리를 피하거나 못피하는 경우에는 정말 꽃처럼 빵끗빵끗 웃었습니다. 그러다 위에 일까지 생겼던거구요.

그리고 작년에 일이 생겼어요, 중3때 일이 제게는 너무나도 큰 기억으로 자리잡았고 지금까지도 너무 힘든 기억입니다. 그래서 20대 초반부터 정신과를 다녔고 약을 먹었어요. 제작년쯤부턴 어느순간 ㅈㅅㄱㄷ가 습관이 된거마냥 술마시고 나면 응급실에 있는 날이 많아졌고 작년엔 정말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도를 했었어요. 그때의 기억은 없어요. 3일동안 의식불명이었고 눈떠보니 중환자실에서 다른병원으로 이송중에 의식을 차렸어요. 그렇게 폐쇄병동에서 3달동안 입원했었습니다.
첫 면회때... 엄마는 남자친구도 있던 제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지 않는다며 그냥 잊고 살면 되는거 아니냐 하셨어요. 남자친구에게 민폐라고 하시면서요. 그 이후에도 종종 면회 오셔서는 어차피 그 날 일이 없었던 일이 되는건 아니다. 쓸데없는짓 하지말고 정신차리고 살아라. 정 안되겠으면 다른 남자를 더 만나봐라(입원 직전에 헤어짐)라고 하셨고 3달뒤에 퇴원했을땐 벌써 퇴원하면 안된다고 적어도 1년은 병원에 있으며 치료하자 하셨어요. 퇴원하고나면 대학원이든 공부든 1년은 지원해주겠다고 하시면서요. 하지만 입원 3달뒤 퇴원하게 됐고 그동안 모아놨던 돈도 입원하면서 입원비 + 원래 나가던 고정지출(집세, 차, 핸드폰비 등) 나가다보니 거의 다 써서 제가 하고싶은 공부에 대해 정리해서 보내드리니 언니에게 따로 연락해 쟤 지금 거짓말 하는거같다. 저런게 있는지 니가 확인해봐라 라고 하셨다네요.
전화해서 따지니 배은망덕한 ㄴ이라고 한껏 욕먹고 그럴거면 보내준 생활비 100만원 내놔라 하셔서 그거 보내드리고 연락끊었던게 작년 11월입니다.

그 이후 제 사정을 다 아는 지금 남편을 우연히 알게됐고 제 사정을 전부 이해해주고 만난지 얼마 안됐지만 아이가 생겨 최근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시부모님은 자세하겐 모르시지만 엄마와 사이좋지않는걸 알고계시고 제 사정이 좋지 않은것도 알고계셔서 신혼집부터 가구, 가전 전부 도와주시고 지금도 제가 뭘 먹고싶다거나 필요하다 하면 한걸음에 제게 와주시는 분들이세요.


출산이 다가오니 생각이 많아지는거 같아요. 정말 이대로 아무런 얘기없이 제 삶을 꾸리는게 맞는건지 그래도 엄마니까 얘기하고 다시 잘 지내보려고 노력하는게 맞는건지 어려웠던시절 엄마가 여유가 없었기에 그렇게 말할수밖에 없던건지 내 자식이 태어나고 나면 그 감정들을 이해할수있는건지 언니와는 지금도 매일 연락하고 지내고 언니에게는 더 해줄수없는게 미안하고 앞으로 더 잘사는 모습 보여주고싶은 마음뿐인데 엄마에겐 전혀 그런생각이 들지않는 제가 너무 못난 자식인건지.... 어렵네요...

추천수2
반대수77
베플ㅇㅇ|2025.07.15 09:28
저거 엄마아닌데.. 포주인데?
베플ㅇㅇ|2025.07.15 07:58
제가 그런 일을 겪은 건 아니지만, 말씀드리자면 아기를 낳고나서도 꼭 상담이나 병원에 도움을 받으세요. 뭣도 모르는 부모가 너도 아기낳아보면 알거다라고 한 이 말이 비수가 되서 가슴을 찔러요. 낳고나니 더 이해가 안 가서요. 젊었을 적 탈선도 하고 막 살았던 친구가 병원도 다니고 건강해져서 자신의 과거 다 이해해주는 남자 만나 결혼했는데, 아이낳고 산후우울증이 심하게 왔어요. 근데 산후우울증이 아니라 과거의 자신과 아기가 겹쳐보이며 난 안그래야지와 엄마는 나한테 왜 그랬어를 반복하며 스스로를 몰아치더군요. 쓰니분은 완전히 엄마에게서 멀어지세요. 그 사람 날 낳아준 사람이고 그정도에 대한 보답은 이미 다 했어요. 쓰니에게 남편에게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게 해만 끼칠 사람이에요. 쓰니가정 지켜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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