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동생이 지난 5월 3일 오후 5시 서울에서 차로 4시간 정도 걸리는지방에서 한 결혼으로 촉발된 갈등때문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고모네를 제외하고 친척 전원, 사촌 전원 서울 거주/ 버스 대절 X )
이전에도 이와 관련해서 골아프다고 글을 올린 적 있는데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고모네와 사촌 여동생이 2월 설명절 모임때부터 정확한 날짜 고지없이 결혼식을 5월 중순이라고 했다가 결혼 딱 한달 전에 급작스럽게 사실은 결혼 날짜가 5월 3일 오후 5시라고 말하여 각각 사전에 잡아둔 일가 친척의 일정이 꼬이게되어 약간의 분란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른들끼리는 점잖게 한마디씩 주고받고 넘어갔지만사촌 단톡방에서는 다들 각자의 일정이 있는 상황이라 결혼당사자인 너도 그 자리에 있었으면서 왜 날짜를 속였냐, 너무 뭐라하지말자 등 톡방에서 다툼아닌 다툼이 있었고 결혼 당사자는 서운하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단톡방에서 나갔습니다.
저희 가족도 당시 작년 말부터 예약한 해외 여행이 있었고 5박 호텔이 환불 불가 옵션이었고 삼남매와 부모님 모두 시간을 맞출 기회가 흔하지않기에 고민하다가 결국 결혼식에 불참하였습니다.
어쨌든 이런 상황 속에서 다른 사촌들도 개인 일정이 사전에 잡혀있던 사람이 많아서 전체 19명 중 4명만 참석한 것으로 알고있고 어른들도 다 안가셨습니다. (아버지 6남매이시고 전체 사촌 중 3명만 결혼한 상황이고 고모네는 한번도 결혼식 참석안함-사유: 고모부 편찮으심,동생 맹장염, 고모부 일가와 동일 날짜에 결혼)
저희 가족도 전체가 다 불참하려했지만남동생이 그래도 아무도 안가는건 마음이 쓰인다하여총대를 매고 여행을 포기한 채 혼자 서울에서 운전을 하여 결혼식에 참석하였습니다.
저희 부모님 역시 고모네의 개혼에 불참하는게 미안하여 축의금 500만원 보내셨고삼남매가 각각 20만원씩 추가로 60만원 축의금을 냈습니다.(다른 사촌들한테는 그간 축의 200하신 걸로 알고있고 고모네가 다른 형제들보다 형편이 쳐져서 보태라는 의미로 큰마음먹고 좀 더 내셨다고 함. 저희 집은 삼남매 전원 미혼상태)
해외여행 중에도 결혼 전날 당사자와 고모에게 전화하며미안하다 하였고 다녀온 후 고모네 댁에 택배로 고모에겐 설화수 세트, 여동생에겐 여행지에서 산 엽서에 편지 적어 샤넬 세럼,향수 선물하여 미안함을 표했습니다.
이정도면 할만큼 했다 생각했고 이후 제가 신혼여행 잘다녀왔냐며 선톡도 했으나 답장은 없었고선물을 잘받았다 등의 연락도 없었습니다.
기분은 좀 상했지만 그냥 신혼이니 바쁘고 정신이 없나보다하고 잊고있었다가그래도 결혼식 참석한 남동생에겐 따로 연락했겠지싶어 물어봤는데 남동생도 결혼식 이후에 아무 연락을 못받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건 좀 아니지않나라고 생각하던 와중에며칠 전에 사촌 동생한테서 남편이 ㄱㅇ에서 대기업 제철회사를 다니는데제가 다니는 회사, 동일 직군으로 이직 준비를 하려한다며 도움 부탁한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솔직히 여행 못간 남동생이 결혼식 참석했을 때, 그리고 다른 사촌들한테도 와줘서 고맙다고 식당에서 따로 인사도 안한 걸로 알고있던터라정말 스몰톡 한마디없이 다짜고짜 본인 남편 이직도와달란 전화에 저도 좀 어처구니가 없어서 아직 채용이 오픈된 것도 아니고 나는 운좋게 신입 공채로 들어와서 이직할 때 어떤 포인트가 중요한지 모르겠다, 동료한테 물어봐주겠다, 바쁘니 나중에 통화하자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나름 이성적으로 대응했다고 생각했지만 끊고나니 기분이 좀 드러웠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에 다시 전화가 와서 갑자기 축의금 20만원 돌려주겠다며 앞으로 저희 가족 결혼식에는 절대 참석하지않을 거라했고자기 남편이 저희 회사로 이직해서 더 많은 인정을 받게되면 팀내에서 제 입지가 어떻게 되겠냐며 말도 안되는 황당한 소리를 했었습니다.
결혼식 날짜 속여서 일가 친척이 속앓이를 했고 불참한 대신에 축의도 넉넉히 하고 선물도 보내고 할만큼했는데 뭐때문에 이러는 거냐고 했더니 질문에 대한 대답 대신에 얘가 모 식품 회사 마트 영업관리?마케터?라서 본인 회사 식품을 간간히 보냈었는데 이제는 저희 집에 안보내준다길래 그러라했고 저도 맞대응한답시고 니네 남편 잘났다고 그렇게 자랑하더니 왜 굳이 나한테 도움 요청하냐며,더 크고 좋은 회사로 이직하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유치한 거 알지만 저도 빡쳐서 고모와 여동생이 그렇게 자랑하던, 서울에서 대기업 다니던, 사촌 여동생한테 빠져서 다 포기하고 지방까지 내려간(비하X, 사촌여동생이 맨날 하던 말), 근데 또 학벌과 경력이 좋아서 바로 또 00시에서 최고 좋은 대기업에 이직한 사촌제부가 진짜 그렇게 잘났나싶어서 대학 동기 중에 그 제철 회사 다니는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그런 사람은 없다고 했습니다.
사촌 제부 성이 정말 특이해서 검색해서 안나올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알아보니 그 대학 서울 캠퍼스 졸업생도 아니었고 그 회사 협력사 사원에 제부 아버지가 그 협력사의 오랜 사원이신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물론 이게 다 뭐가 중요하겠습니까.둘이 잘살면 그만이지
근데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이런 걸 알게되니까나중에 사촌동생이 또 사람 짜증나게굴면 정직하고 양심적으로 살라고 한소리 할만한 건수를 잡은 것만 같고남의 약점을 가지고 이용할 궁리를 하는 제가 제가 유치한 것도 같고 기분이 정말..드럽습니다.
오빠랑 남동생은 이제 걔는 시집가서 얼굴 볼 일도 없고우리 결혼식에 안부르면 그만이라고 무시하는게 남는 거라는데 진짜 뭐 어떻게해야 이 그지같은 기분을 좀 떨쳐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한테만 인사 안한게 아니라그 돈 받고 부모님한테도 인사를 안한거면 진짜 고모네고 뭐고다 절연하려했는데 저희 부모님한테는 축의 금액이 커서 그런지 너무너무너무 서운한데 고맙다고 전화가 오기는 했었다고 합니다. 진짜 '전화만'.....
다른 친척들한테는 끝나고 식장에서만 인사하고근처 고모네 집에서 뒤풀이를 하거나 따로 전화를 하는 건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 저조한 결혼식 참석률때문에 그런 거겠죠.
하 진짜 넘 열받는데 또 싫고 사람 짜증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