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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참 이뻤어. 너무 이뻐서 말 없이
눈에 담아만 봐도 좋아서 그렇게 볼 때면
왜 그렇게 쳐다보냐며 말하는 너에게,

머쓱 하게 웃음 짓고 말 없이 계속 보거나
이뻐서 - 한마디하고는 했는데
처음엔 부끄러워 하다가도 나중엔
어이구 그랬어요? 하는 너였더랬지.

데이트 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자주 술만 마셨던 기억이 참 많은데
넌 내게 오빠랑 같이 있는게 제일 재밌으니까 -
라며 가슴 뛰는 말을 해줬어.

사랑한다는 말의 무게를 알아서
아끼고 아꼈던 그 말을 너에게 건내면,
넌 내게 오빠는 쉽게 그렇게 말 잘 안한다며 -
내 마음을 그렇게 잘 알아줬어.

생각해보면 넌 뭐든 말을 이쁘게 해줬던 것 같아.

그거 아니?

내게 처한 환경에 너를 밀어냈다는 사실에,
내가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지.
내가 얼마나 널 그리워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도 얼마나 먹먹하고 공허한지.

점점 너가 좋아서 너에게 좋은 하루를 선물해주고 싶었고
너라면 기꺼이 평생을 함께 하고 싶었음에 감사했고
미친 짓을 하고나서야 그 큰 후회가 지금껏 날 짓눌러.

지금와서야 이런 말 하면 뭐할까.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널 인정하고
사랑하니까 너의 행복을 바라고
그렇게 잘 살아가는 척. 이겨낸 척.
늘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척척 잘해내가겠지.



사실은,

먼 발치에서라도 보고싶고
사실 그 행복을 내가 주고 싶고
그래서 행복해하는 널 안아주고
여전히 널 사랑하듯, 앞으로도 널 사랑하고 싶어.

그립다. 당장이라도 너에게 가고싶다.
보고싶다. 안고싶고 안기고 싶어.
추천수1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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