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엄마

ㅇㅇ |2025.07.27 00:51
조회 231 |추천 4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학생입니다.
이런 얘기를 할 데가 없어 답답하기도 하고 여기에 저보다 어른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글 써봅니다.

저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는데요, 제목 그대로 저희 엄마는 술을 자주 마십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이정도가 아니었는데 갈수록 많이 마시더니 제가 성인이 되니 집에서 정말 자주 술을 마십니다.

보통 주 3-5회 정도이고

월~목 : 하루 이틀 간단하게 1병 내로
금토 : 필름 끊길 때까지 (2병이상)
일 : 종종 낮술 1병 내외

이 정도가 기본인 것 같습니다. 공휴일 연휴 겹치면 일주일 내내도 마십니다.

워낙 술을 좋아하고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하면 절제를 못 합니다. 오늘은 한 병만 마실거야~ 해놓고 또 나가서 사와서 마시고 항상 그런식이고요.
술주정이 심하진 않지만 평소보다 조금 난폭해지고 어느 순간 보면 자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고등학생 때부터 술취한 엄마 챙기느라 바빴습니다. (택시 불러주기, 자는 엄마 깨워서 씻게 하기 등)

술 줄이자고 권유도 해보고 진지하게 엄마랑 오래오래 살고 싶다 얘기해봐도 그 때만 알았다고 할 뿐, 다시 마십니다.

일부러 엄마랑 데이트도 많이 하러 가고요, 제가 알바로 돈 벌고나서부터는 맛있는 것도 자주 사드리고, 여행도 같이 다니고 하는데도 결국 모든 일정의 끝은 술로 마무리됩니다.
아무리 맛있는 식당에 데려가도 술 안 시켜주면 안 드실거라고 합니다..

최근에 점점 술 마시는 횟수가 늘고 필름도 자주 끊겨서 상담받으러 가자고 말해봤는데 진지하게 듣질 않으세요.

엄마 의견은
술 많이 마셔도 숙취 없고 다음날 멀쩡하게 일상생활 가능한데 뭐가 문제냐! 이겁니다.
(실제로 필름 끊길 정도로 만취해도 다음날 6시에 일어나서 멀쩡하게 출근 준비하십니다.)

그치만 저도 주 1-2회 만취한 엄마 챙기고, 술주정받아주는 게 피곤할 때도 많고요..가끔 술 따라주는 것도 귀찮습니다..ㅠㅠ

무엇보다 엄마 건강이 가장 걱정입니다.
외할아버지께서도 한평생 술 좋아하셨고, 말년에도 술을 찾으시다 돌아가셨거든요..

술취해서 꼬장부리는 엄마가 밉다가도, 엄마없는 세상에서 살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오더라고요..

금주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주 1회 정도만 드시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방법이 있을까요.. 답답합니다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4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