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치겠어요.
감정을 억누르고 또 억눌렸지만
제마음이 그 애 한테 갔어요.
나만 참으면 되! 나만 나만 멈추면 되! 라고
마음을 억눌렸지만, 참다 참다가 결국에는,
그 애한테 고백해버렸어요. 저도 알아요.
한번 말 꺼내면 예전처럼 다시 친구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거.
그래서 더 오래 고민했어요.
그 애가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 친구인지
그리고 그 애에게 나란 사람은 소중한 친구란거
제가 제일 잘 알고있으니 당연히 고백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억눌렸죠.
괜히 고백해서 다 망치는 거 아닐까
수천번 수만번은 더 생각했을거예요.
그런데도…
이제는 도저히 숨기고 지낼 수가 없었어요.
친구인 척하면서 옆에 있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계속 참는 건 그냥 제 자신을 조금씩 무너뜨리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고백한다고 해서
그 애가 받아줄 거란 기대도 없었어요.
제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래야 내가 덜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지금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그 말 듣고 나서부터 계속 무섭고 불안해요.
당장 거절 안하는 이유가 그애도 날 좋아 했을까?
당장 거절의 말로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일까?
거절당해도 어쩔 수 없다는 건 아는데,
이후에 우리 사이가 어색해지거나
멀어질까 봐 그게 제일 두려워요.
차라리 고백하지 말 걸 그랬나?
그 애를 위해서라도 그냥 숨기고
친구로 지내는 게 맞았던 걸까요?
근데... 그건 진짜 너무 괴롭고 외로웠을거 같아요.
근데 또 그 애와 멀어지 미래의 날들 생각하니
더 괴로워요...
저는 그냥 그 애 곁에 있고 싶었어요.
친구로든 뭐든,
그 애가 제 인생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년에 같은 고등학교를 가고 싶고
좀더 그 친구 곁에 머물고 싶은데
고등학교 가서 고백 했다면 친구의 마음도
달라져 있을까? 고등학교 올라가서 고백 했다면
거절 당하더라도, 지금 고백해서 멀어진 관계가
된거 보다 좀더 오랫동안 그 애와의 관계가
이어 갔겠지? 고백을 좀더 미루어 둘걸 그랬나?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