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배우 박한별.
남편이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활동을 중단한 배우 박한별이 방송에 출연하며 활동 기지개를 켰다.
박한별은 1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 출연해 허영만과 충남 당진의 맛집을 찾았다.
이날 박한별은 “한동안 쭉 쉬었죠?”란 허영만의 질문에 “한 7년 정도 쉬었다”라며 “8살, 4살 아이들 키우면서 제주도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허영만이 “아침에 나올 때 (아이들이)울지 않았냐”라고 묻자 박한별은 “둘째는 누가 나가든 들어오든 아무 상관이 없다. 사탕 주는 사람 다 따라가는 스타일”이라고 답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이어 박한별은 “얼마 전에 영화 촬영을 마쳤다. 남자배우는 박호산, 박시후가 출연한다. 나까지 ‘쓰리박’이다”라며 자연스럽게 농담하는 여유도 보였다. 박한별은 최근 영화 ‘카르마’ 촬영을 마쳤다. 그는 작품에서 범죄 피해자 삶을 기록하는 PD 역을 맡았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배우 박한별.데뷔 당시 구혜선, 이주연 등과 ‘5대 얼짱’으로 불리며 벼락 스타가 된 박한별은 “평범했던 학생이었는데, 하루아침에 갑자기 유명한 사람이 됐다. 지하철 타면 다 쳐다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고등학교 때 잡지 모델로 시작해 뮤직비디오 출연을 거쳐 영화 ‘여고괴담’으로 정식 데뷔했다”고 설명하며 “당시 비슷한 역할만 계속 들어와 2년간 휴식기를 갖기도 했다. 저는 집에 하이힐이 하나도 없는데, 계속 힐만 신는 인물이 들어오니까 연기도 못 하겠고,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연기의 소중함을 알게 돼서 (연기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박한별은 또 소주를 좋아한다고 고백하며 “혼자 소주를 먹는데 기분이 막 좋아지더라. 이렇게 말하면 이상한데, 화장실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틀어놓고 신나게 혼자 춤추고 노래하기도 했다”고 솔직한 모습을 고백하며 대중에 다가가려 애썼다.
그러면서도 박한별은 이날 남편이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됐던 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박씨는 2017년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와 결혼했다. 유인석 대표는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전 동업자로, 버닝썬 게이트 당시 업무상 횡령과 성매매 알선, 특수폭행교사 혐의 등이 밝혀지며, 실형을 살고 나왔다. 이 여파로 박한별은 출연 드라마에서 하차하고 제주에 내려가 카페를 운영하며 생활했다.
박한별은 지난 4월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2’를 통해 복귀를 시도했으나,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차가웠다. 당시 방송에서 “그냥 너무 무서웠다. 너무 싫고 괴로웠다. 어떠한 스트레스, 힘듦으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였다” 라고 당시의 고통스런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건 정말 아주 죽어야 끝이 나겠구나’ 이런 느낌이었다. 주변 사람들도 시어머니도 ‘널 위해 이혼해라’ 하셨을 정도였다. ‘저런 상황에서 이혼을 안 하고 살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옳은 선택을 한 것”이라는 소신을 전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