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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죽은 사람이 있다는 얘길 들었다면?

ㅇㅇ |2025.08.13 07:31
조회 64,657 |추천 21
부모님이 이 얘길 해주신 의도는 알겠습니다
대충 고모를 기억해라... 은인이다..
하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충격이 크고 어떻게 받아들여야할 지 모르겠어요
며칠 째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
이곳이 부모인 분들이 많으시니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원래 친구들에게 보내려던 내용이라 반말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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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여름이 되면 친가쪽 모두 모여 돌아가신 고모의 봉안당에 조문을 했음
내가 5살쯤 돌아가셨는데 그 후 매해 찾아뵘
어릴 때야 엄빠 따라 잘 갔는데 날짜가 딱 방학 때라 친구들이랑 워터파크 가고 싶어서 한번쯤 물어도 엄마까지 단호하게 절대 안된다고 못 박으셨어

그 이유를 20살이 된 이제야 알았다

내가 5살 때 엄마, 아빠, 나, 고모, 고모부 이렇게 계곡에 놀러갔어
엄마는 동생을 임신중이라 에어컨 켠 차에서 쉬고 계셨고 아빠랑 고모부는 돗자리 펴고 짐정리 중이셨음
물 좋아했던 고모는 튜브 타고 이미 들어가계신 상태였어
부모님이 내 구명조끼를 깜박하셔서 난 엄마 구명조끼를 입고 물가에서 놀고 있었음
내가 그 당시 물을 무서워하는 편이라 물가에 놓고 아빠가 중간중간 볼 수 있었을 거라 생각했대
문제는 내가 고모를 좋아하고 따랐던거지..
고모부부는 아이가 없어서 나를 엄청 귀여워해주셨는데 고모한테 가려다가 구명조끼가 너무 커서 내가 쑥 빠졌대
맑은 계곡이어서 대충 이 정도 거리 이후로는 깊은 곳이겠구나 짐작만 했지 깊은 곳이 어느 정도 깊은 곳인지 몰랐었다고 함
알고보니 2미터~3미터 깊이나 되는 지점도 있는 계곡이었더라고..
아빠가 당황해서 구명조끼 입고 잠수하려니 잠수가 됨? (수영 못하심)
튜브 타고 있던 고모가 바로 뛰어드셔서 나를 아빠에게 건네주셨고 타던 튜브를 잡으려고 하셨는데 힘이 빠지셨는지 튜브까지 못 가시고 고모가 빠지셨대
고모부는 고모가 뛰어들기 전에 고모부에게 119 신고하고 마중하러 가라고 시키셔서 자리를 뜨신 상태였음
고모는 운동선수 출신이셨고 수영도 좋아하고 꽤 하시는 실력이라 당연히 빠져나오셨을거라고 생각하셨대
나는 중환자실에 3일 정도 들어가있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고 함
고모 장례도 보지 못했고..
그 당시 기억이 없어

내가 어릴 적 꾸었던 꿈 중에 가장 행복했던 꿈이 있었는데..
벚꽃이 휘날리는 동물원에 고모인지 이모인지 여자랑 단둘이 신나게 뛰어노는 내용이었음
핑크 필터가 씌워진 몽환적이 꿈이었어
그런데 꿈이 아닌 고모랑 함께 했던 진짜 기억이라는 것도 이번에 알았어
엄마아빠 둘이 데이트 좀 하라고 날 데리고 가셨다더라고..

고모 얘기를 듣고 나서 죄책감이 심하게 들었어
나에게 왜 지금 이런 얘기를 하지?
숫자로는 성인이어도 아직 이런 얘기를 듣기엔 벅찬데 말이지..
추천수21
반대수219
베플ㅇㅇ|2025.08.13 07:54
고모는 너를 살린거지 너때문에 죽은게 아님. 고모를 죽인건 네 아빠임. 다섯살 아이에게 성인 구명조끼 입히고 물가에 놔둔 네 아빠.
베플ㅇㅇ|2025.08.13 07:38
쓴이 때문에 고모가 돌아가신거 아님. 5살짜리 아무런 보호조치 없이 물에 던져놓는 무책임한 쓴이 부모때문에 돌아가신거지. 지금도 봐. 너 이제 스무살이야? 그럼 니 고모 쥭움도 같이 떠안자ㅎㅎ 하면서 무책임하게 던지는거ㅋㅋㅋ
베플ㄷㄷㄷㄷㄷ|2025.08.13 11:18
니네 부모가 문제야. 구명조끼도 안챙겨와놓고 애도 그냥 내버려둬? 고모부 119 마중나갈동안 둘은 구경만 했고? 구명조끼 못벗어서 수영을 못했다? 그거 벗어서 고모한테 던져라도 줬어야지 니네 부모는 미친 또라이들이야
베플ㅇㅇ|2025.08.13 11:49
어린이 물놀이 사고는 거의 예의주시 태만한 부모탓이죠. 고모에게 제일 고마워해야할 사람은 댁네 부모들이고요. 그리고 날 살리고 어릴적 따뜻한 추억 남겨준 고모에게 평생 감사한 마음 가지고 그 따뜻함 나누고 살면 되는겁니다.
베플ㅇㅇ|2025.08.13 11:31
구명조끼를 깜박해 엄마 구명조끼를 입고 물가에서 놀고 있게 한 부모 잘못이지 5살 꼬꼬마 잘못은 아닌데? 지금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거야?
찬반남자ㅇㅇ|2025.08.13 11:08 전체보기
판녀들 어떻게든 남 잘되는 건 못보네. 그냥 고모한테 감사한 마음 가지면 된다 정도 말하면 될 걸. 꼭 부모님 끌어들여서 사람 죽게 만들었다고 ㅉㅉ. 그럼 쓰니가 부모님 원망이라도 하란 말이냐? 자기들 딴에는 팩폭 때렸다고 또 좋아하겠지. 진짜 찌질하다 찌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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